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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아웃 우려에 망설이는 시장…하반기 투자포인트는?


경기민감주 순환 장세 지속 전망…"IT·자동차 유망"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국내 증시가 하반기에도 순항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 상승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지수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정상화에 다른 수혜가 기대되는 경기민감주(순환주)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신호를 기점으로 업종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지수 밴드를 3천~3천550포인트로 제시하며 경기순환주의 비중 확대를 권했다. 코스피의 경우 오는 3분기 지수 상승 국면 중 업황 개선여부에 따라 일시적으로 3천400포인트를 상회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재(철강·화학), 산업재(건설·조선)에서 경기소비재(자동차·유통), 금융(은행·증권) 등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국투자증권은 “가치주, 성장주 측면에서는 테이퍼링 신호를 전후로 로테이션(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투자유망 기업으로 현대건설, 대한항공, 현대차, 제일기획, CJ제일제당, 삼성바이오로직스, 하나금융지주, 삼성증권, 엔씨소프트, LG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자, 코미코, 천보, 한국가스공사 등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목표를 3천500포인트로 예측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주요국 정부의 재정 확대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와 유가가 하향 안정화되는 환경이 코스피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물가 상승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실적 기저효과가 완화된 후에 기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에 투자 기회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반기 주요 투자 포인트로 △반도체 공급 부족 정상화 △리오프닝에 따른 소비정상화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3가지를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가 2~3분기에 고점을 통과할 것”이라며 “2분기 중국, 3분기 미국·유럽 백신접종률이 70%대에 도달하면 콘택트 소비 관련주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소재, 산업재, 금융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관심종목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엘앤에프, 호텔신라, 강원랜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크리스에프앤씨, 감성코퍼레이션, 포스코, 현대건설 등을 꼽았다.

삼성증권도 수출과 기업실적 선순환 사이클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수요개선과 정책 효과에 내수회복이 가세해 실적 펀더멘탈 추가 도약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반기 코스피를 3천~3천300포인트로 예상하며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클리컬(경기순환주)를 중심으로 고배당, 중대형 우선주 전략을 제시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확대 수혜 등을 바탕으로 한 종목 접근 전략도 조언했다.

3분기 경기순환주, 금융주 강세가 지속되고 4분기 IT·자동차 수출 소비재가 유망할 것으로 봤다. 하반기 추천 종목으로 삼성전자, 카카오, 현대차, SK이노베이션, KB금융, 롯데케미칼, 현대건설, 호텔신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에코프로비엠 등을 선정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이 이르면 3분기 중 테이퍼링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8월 말 잭슨홀 미팅이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테이퍼링이 가시화될 것으로 봤다.

삼성증권은 “연준이 제시한 테이퍼링의 전제조건은 고용과 물가지표의 상당한 개선”이라며 “당사는 7월 이후 두 요인의 점진적 약화(고용회복과 공급능력 정상화)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근거로 8~9월 중 내년 1월부터 테이퍼링을 개시할 것이라고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연준이 4분기 중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으로 봤다.

미국에서 집단면역이 달성된 7월을 기점으로 9월까지 경기 회복 흐름을 확인한 뒤 4월 중 자산매입 축소 발표를 예상하는 시나리오다.

이에 따라 한국은 내년 1분기 금리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기업들이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체로 3분기를 기점으로 기업의 이익 성장이 고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연간 코스피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220조원, 165조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4%, 94% 증가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이익 상향 추세가 지속된다면 1분기 달성한 최대 분기 이익을 다시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면 “최근 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을 멈췄고 3, 4분기의 분기 이익증가율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3분기 이후 이익 모멘텀은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3분기 이후 지속적인 실적 증가는 경제 재개 등 요건들을 확인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기업들의 연간 기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주당순이익(EPS) 상승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당순이익 성장(EPS Growth)은 3분기를 고점으로 관측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을 200조원대, 순이익을 160조원대로 예상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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