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돋보기] "멍멍! 나 화났다!"…펫테크 AI 융합, 반려견 감정인식


24조 규모 펫테크 시장, AI로 반려동물 건강 챙긴다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인공지능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AI기술로 내 반려견의 감정상태까지 알 수 있는 시대다. 반려견이 '멍멍'하고 짖자, 주인의 스마트 폰에 '불안'이라는 메시지가 떴다. 반려견이 무언가 불편한 상황이라는 점을 눈치채고, 케어할 수 있게 됐다.

국내 펫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중소규모 기업들이 펫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펫테크는 펫케어 시장의 지속적 성장으로 수요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하면서 반려동물의 감정을 파악해 의사소통이 가능해졌고, 사람이 잡아내기 어려웠던 질병까지 신속·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게 됐다.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한국 펫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조 3억 달러(약 1조9억 원)였다. 국내 펫산업의 성장 속도가 엄청나다.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펫케어(펫푸드+펫용품) 시장 규모는 연평균 5.6%(5.3%, 6.3%)씩 성장한 반면 한국은 9.9%(10.7%, 5.2%)씩 증가했다.

KB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펫테크, 기술로 반려동물을 널리 이롭게 하다'에 따르면, 세계 펫테크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45억 달러(약 5조4억 원)였는데 2025년에는 200억 달러(약 24조7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다른 분야의 중견기업이 펫테크 서비스를 내놓거나 펫테크를 전문으로 내세운 스타트업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 이노그리드는 반려동물의 질병을 판독할 수 있는 '팅커펫' 서비스를 통해 펫테크 시장에 진출한다.

'팅커펫'은 수의영상데이터 엑스레이, CT, MRI 등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의 여러 질병을 빠르게 판독하는 서비스다. 그동안 반려동물 보호자의 간접적 설명에 의존해 질병을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은 물론 의료비 경제적 부담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건국대 동물병원과 수의영상데이터 AI판독·학습데이터 사업제휴를 통해 근골격계 질병에 대한 AI 판독기술을 1차적으로 개발했다. 향후 근골격계 뿐 아니라 복부와 흉부 쪽 질병도 판독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스타트업 너울정보의 '펫펄스'는 반려견의 음성을 통해 감정을 분석하는 AI 감정인식기로, CES 2021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펫펄스가 해석할 수 있는 감정상태는 안정, 행복, 불안, 분노, 슬픔 등 5가지다. 또 반려견의 활동량, 수면시간 등 건강정보도 제공한다.

회사는 반려견의 음성을 크기별, 종류별로 구분·수집하고 빅데이터화 했으며, AI딥러닝을 통해 분석하는 음성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현재 정확도는 80%로 나타났고, 추후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정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알파도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알파도펫'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 AI펫바디 제품을 출시하고 와디즈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펀딩 출시 2일만에 500%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알파도펫은 반려동물의 이미지를 이용해 눈, 치아, 귀, 피부, 소변 상태를 어디서나 검사할 수 있는 AI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AI펫바디는 반려견의 귓 속, 털 속, 치아 등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곳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한다.

회사가 그동안 쌓아온 빅데이터, AI기술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피부, 눈, 치아, 귀 등 10만장 이상 데이터를 학습시켰으며, 정확도를 92%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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