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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쏘아올린 온라인 車판매…노조 반대 숙제


완성차·수입차 앞 다퉈 도입…일자리 감소 우려에 반대

아우디가 '온라인 차량 예약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아우디코리아]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온라인을 통한 자동차를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시도한 온라인 판매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한 까닭이다. 다만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딜러, 노조 등의 반대는 숙제로 남아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최근 '온라인 차량 예약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전시장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관심 차량 예약 및 상담까지 진행이 가능한 서비스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비대면으로 차량 예약에서 구매 상담까지 간편하게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전시장을 직접 방문해 이용해야 했던 차량 예약 및 구매, 고객 상담 서비스를 디지털로 쉽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2019년 12월 오픈한 'BMW 샵'을 통해 한정판 모델을 판매하면서 온라인 판매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확인했다. 'BMW 샵'은 매월 새로운 한정판 모델을 선보이면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BMW코리아는 이달부터 'BMW 샵'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온라인 판매 확대에 나섰다.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모델인 '온라인 한정 에디션'과 정규 판매 모델에 여러 추가 옵션이 적용된 '온라인 익스클루시브'로 카테고리를 세분화한 것이다.

푸조·시트로엥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지난 3월 온라인 구매 예약 플랫폼 '푸조·시트로엥 부킹 온라인'을 오픈했다. 푸조·시트로엥 부킹 온라인은 구매 가능한 차량을 조회하고 시승이나 구매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신청할 수 있는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이다. 추후 온라인 결제 서비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입차 업계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소비자가 차량을 탐색하고 계약까지 가능한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벤츠의 온라인 판매는 올해 하반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를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지프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등 수입차 업체들의 온라인 판매 구축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로는 한국지엠(GM)이 지난해 비대면 판매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쉐보레 e-견적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제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은 사전 예약금을 결제할 수도 있다.

기아 'EV6' [사진=기아]

기아도 최초의 전용전기차 'EV6'의 사전예약에서 온라인 예약접수 방식을 도입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예약대수가 3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절반 이상인 54%가 온라인으로 참여한 것이다. 이에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온라인 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동차 업계의 온라인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딜러, 노조 등의 반대를 해결해야 한다. 기아는 EV6 사전계약을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려다 노조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현대차 노조 역시 온라인 판매에 반대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어나는 만큼 판매 채널 확대도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기존 딜러나 영업직 직원들의 반발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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