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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직원들의 이유 있는 반란…"투명한 소통 원해"


판교, 보상 문제로 떠들썩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올해 초 불거진 네이버와 카카오의 보상 문제를 두고 잡음이 여전하다. 특히 최근 카카오의 일부 직원 대상의 포상을 두고 고성과자를 위한 선별적 복지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각 실 단위 조직장 추천 직원 72여명을 대상으로 지급하려던 서울 시내 호텔 2박 숙박권을 원점 재검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다양한 사내 소통 채널을 통해 직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앞서 카카오는 번아웃(탈진)이 우려되는 임직원에게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호텔 숙박권을 제공하는 단발성 포상 제도를 도입하려다 내부 반대에 부딪혔다. 고성과자를 위한 선별적 복지가 아닌 단발성 포상이라고 해명했지만, 직원들은 ▲대상자 선별 기준이 모호한 점 ▲사전에 공지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포상 규모보다 대다수 직원이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된 점이 사태의 핵심이라는 것. 내부 소통 없는 깜깜이 포상으로 직원 간 오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실제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에는 회사가 "고성과자에게만 선별적 복지로 고급 숙박권을 제공했다", "고성과자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권을 제공한다" 등의 사실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글들이 올라왔다.

아울러 조직장의 자의적 추천이기 때문에 '번아웃 직원'을 위한 회사의 의도와 어긋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보상 산정 과정, 투명한 공개 원해"

앞서 보상 문제로 홍역을 치른 네이버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흘러나왔다. 네이버 노조는 당시 "회사가 사상 최고 실적에도 성과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며 산정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3년간 3천만원의 스톡그랜트 지급 때에도 회사의 노력에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단순히 추가적 보상을 요구한 것이 아닌 인센티브 지급 근거에 대한 투명한 공개도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미흡하게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과거 직장인들이 고용안정 및 연봉인상, 인센티브 규모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면 현재는 보상의 산정 방식과 회사와의 소통을 가장 큰 문제로 판단하는 것. 선별적 복지나 성과급 지급 문제 등 모든 갈등의 기반이 조직원들이 회사의 판단에 공정하지 못하다는 시각을 가지고, 결과를 불신하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문제가 회사와 MZ세대와의 성향에 따른 갈등으로 보는 시각 있는데 이는 왜곡된 것"이라며 "성과주의에 대한 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열심히 일한 직원이 정당한 평가로 보상을 받기 원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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