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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삼양·오뚜기, 1분기 실적 하락 속에…해외 시장서 "잘 나가네"


SNS 기반으로 한 '한국 라면' 인기 높아

. [삼양식품]
. [삼양식품]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특수를 누렸던 라면업계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코로나19가 안정화 되면서 '집콕족'으로 인한 판매세가 꺾였고, 밀 등 원재료 가격은 상승했지만 라면 값은 동결한 탓이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는 높아져 해외 매출은 증가했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천34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7%,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55.5% 감소했다.

삼양식품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5% 감소한 1천400억원, 영업이익은 46.2% 감소한 143억원을 기록했다. 오뚜기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3.84% 증가한 6천71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02억원으로 12.26% 하락했다.

국내 라면 시장은 축소된 반면 해외시장에서 한국 라면은 큰 인기를 끌면서 주요 라면 기업의 지난 1분기 해외 매출은 증가했다.

농심 해외법인 매출은 지난 1분기 1천733억원으로 3.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삼양식품도 해외 매출이 793억원으로 2.6% 늘었다. 오뚜기도 해외 매출 6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5.9%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해외 시장에서 라면 매출이 증가한 데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한국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SNS에서 신라면이 언급된 동향을 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트위터, 레딧, 블로그 등 주요 SNS 미디어에서 영문으로 'Shin Ramyun(또는 Shin Ramen)'이 언급된 건수는 총 4만7천700여 건에 달한다. 이는 1년 전 2만4천200여 건에 비해 약 2배 늘어난 수치다.

또 농심은 지난해 1월 캐나다 법인(NONGSHIM CANADA, INC.)을 세운 이후 영화 기생충이 '대박'을 치면서 '짜파구리' 인기 덕을 보기도 했다.

삼양식품 역시 불닭볶음면이 해외 유명 유튜버의 '먹방'에 등장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고, 오뚜기 진라면을 찾는 해외 소비자도 증가세다.

삼양식품은 해외시장에서의 인기를 발판삼아 일본에 이어 추가 해외법인 설립도 준비 중이다. 삼양식품의 경우 이미 해외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지른 만큼 '불닭' 시리즈 등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오뚜기도 미국과 베트남 등에서 라면과 소스류 매출 등이 증가하면서 국내 매출에 더해 안정적인 시장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라면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이를 통해 해외 매출도 증가세에 있다"며 "라면 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안정적 매출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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