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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천흥사지' 고려 초 최대급 규모 왕실사찰로 확인


금당지, 명문기와 등 발굴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 천안시 성거읍 천흥리에 있는 '천흥사지'가 고려시대 초기 최대급 규모로 창건된 왕실사찰로 확인됐다.

천안시와 (재)고운문화재연구원은 17일 문화재청과 충청남도 지원으로 진행한 ‘천안 천흥사지’ 발굴조사 주요 성과를 천흥사지에서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천안시는 "고려 초기 절터인 천흥사지에서 고려시대 중요사찰로서의 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심 건물인 금당지(추정)와 2호 건물지, 천흥(天興)이라고 적힌 명문기와 등을 발굴·조사한 결과, 천흥사가 고려 초 창건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충남지역 고려시대 절터 중 가장 우수하고 장엄한 최대급 규모의 절터였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천흥사지 발굴 현장.[사진 = 천안시]

천안시에 따르면 천흥사지는 고려 초에 창건돼 조선시대에 폐사된 천안지역 고려시대 대표적인 절터이다.

고려 천흥사와 관련한 문화재로는 천흥사지 오층석탑(보물 제354호)과 천흥사지 당간지주(보물 제99호), 성거산 천흥사명 동종(국보 제280호,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다.

이번 천흥사지 발굴조사는 보물 제354호 천흥사지 오층석탑을 중심으로 천흥사지 사역의 실체를 확인하고, 정비 및 복원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019년부터 진행돼 왔다.

시는 금당지(추정)와 함께 2호 건물지, 회랑지, 답도시설 등을 추가로 확인하며 고려시대 천흥사 사찰 건물의 배치를 추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시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천흥’ 명문기와와 당초문 암막새, 치미 편, 고려청자 등이 수습돼 천흥사의 창건 시기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흥(天興)' 이라고 적힌 명문기와.[사진 = 천안시]

박상돈 천안시장은 “향후 추가조사를 통해 천흥사지 전체 사역 범위를 확인하고 정비·복원을 포함한 유적 보존대책을 수립함은 물론,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은 고려 초 왕건이 천안부를 세우며 신설된 도시로 천안에는 왕건 관련 지명과 역사문화유산이 다수 남아 있다.

특히 천흥사가 위치한 성거산은 고려 태조가 명명한 곳으로 천흥사의 창건에도 태조 왕건이 큰 기여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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