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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승리 키움 브리검 "1~2회까진 긴장했죠"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돌아온 1선발.' 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투수)이 KBO리그 복귀전에서 명성에 걸맞는 투구를 선보였다.

브리검은 지난 4시즌 동안 히어로즈 선발진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러나 오프시즌 동안 소속팀과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구단은 브리검을 대신해 조시 스미스를 선택했다. 브리검은 대만리그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나 구관이 명관이었다. 스미스의 기량에 만족하지 못한 구단은 다시 브리검 영입을 추진했다.

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은 15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정소희 기자]
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은 15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정소희 기자]

브리검도 이를 받아들였고 그는 지난달(4월)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에 따른 정부와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2주 동안 자가격리했고 해제 뒤 지난 13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리고 15일 자신에게 익숙한 고척 스카이돔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한화 이글스와 주말 홈 3연전 둘째 날 선발 등한 브리검은 5.2이닝 동안 86구를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은 한화에 15-1로 크게 이겼고 브리검은 KBO리그 복귀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이날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웜업을 마치고 1회초 초구를 던지는데 '드디어 다시 KBO리그로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내 뒤에 든든한 팀 동료가 있다는 사실이 정말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1, 2회까지는 익숙한 곳에서 투구였지만 긴장이 됐다"며 "그러나 3회부터는 마음이 가라앉았다"고 덧붙였다. 다시 돌아온 동료를 위해 히어로즈 타자들도 1회부터 힘을 냈다.

1회말 타자일순하며 10점을 내 브리검의 어께를 가볍게했다. 5회말에도 다시 한 번 타자일순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브리검은 "득점 지원을 받으니 솔직히 더 여유있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웃었다.

키움 타선은 이날 선발 전원 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8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 이후 팀 통산 두 번째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당시 선발투수도 브리검이었다.

브리검은 1회초 위기가 있었다. 2사 후 하주석과 노시환에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1, 2루로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정진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잘 마쳤다. 고비를 잘 넘긴 그는 바로 타선 지원을 제대로 받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브리검의 투구에 대해 "역시나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타자와 승부에서 효율적으로 공을 던졌다. 복귀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을 축하한다"고 얘기했다.

키움은 한화에 브리검의 호투와 타선 폭발로 전날(14일) 당한 패배(1-6)를 설욕했다. 두 팀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을 펼친다. 에릭 요키시(키움)와 라이언 카펜터(한화)가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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