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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아마존·MS·구글', IT 공룡 깜짝 실적 비결…'클라우드'


AWS·MS·구글클라우드 등 매출·이익 모두 증가…국내 네이버 클라우드 선전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클라우드 [픽사베이]
클라우드 [픽사베이]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글로벌 IT기업들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데에는 '클라우드' 부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클라우드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IT기업들의 매출액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고, 국내에서도 공공·의료 부문에서 두각을 보인 네이버클라우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 4월 29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1천85억달러(약 120조 2천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배 이상 늘어, 81억달러(약 8조 9천732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월가의 실적 전망치 평균 매출액(1천 45억달러)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아마존의 최대 수익원인 클라우드 사업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번 1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32% 증가한 135억달러(약 15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아마존 전체 매출의 12%다. 영업이익은 42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아마존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더욱이 아마존은 올 2분기 매출이 1천100억~1천160억달러로, 1분기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실적 예상도 시장 전망치 1천86억달러(약 122조원)를 상회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AWS는 15년 만에 연간 매출 54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면서, "에어비앤비, 맥도날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들이 AWS를 선택했으며, 현재까지 가장 광범위한 툴셋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S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자체 회계연도 기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417억달러(약 46조 3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 410억 3천만달러를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179억달러(약 19조 9천263억원)였고, 순이익은 155억달러(약 17조 2천억원)로 33% 늘어났다.

클라우드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MS애저를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51억 2천만달러(약 16조 8천억원)로 23% 증가했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은 애저, 윈도 서버, SQL 서버, 비주얼 스튜디오, 깃허브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애저 관련 매출은 같은 기간 50% 크게 늘어났다. MS는 전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인 아마존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MS는 고객들의 회복탄력성과 디지털 혁신을 돕기 위해 모든 기술 부문을 혁신하면서 미래 10년을 바라보는 클라우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올해 1분기 매출 553억달러(약 61조 9천74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인 517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1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2% 늘어난 179억달러(약 20조 605억원)를 기록했다.

여기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46% 늘어난 40억 5천만달러(4조 5천404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 실적을 공개한 구글클라우드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8.1% 늘어난 5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1억원 초반이었던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019년 5억 8천만원 적자였는데, 지난해 6천700만원 흑자로 전환했다.

◆ 토종 클라우드 기업 약진…네이버 꽃피우다

이 가운데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네이버 클라우드는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1.1% 증가한 81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공공영역에서 10배 이상 매출이 증가하면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68% 성장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공공·의료 분야에서 클라우드 도입을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공공기관 최초로 내부 업무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네이버 클라우드를 선택했다. 또, 고려대학교의료원 안암병원의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업을 맡았다.

아울러 네이버는 세종시 집현동에 설립 중인 제 2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통해 앞으로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각 세종'은 네이버의 첫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보다 6배 크다. 10만대 이상 서버를 구축·운영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표방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는 선제적인 기술과 인프라 투자를 통해, 공공, 금융, 의료 영역 산업 특성에 맞게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려 클라우드 시장을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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