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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유치원 가성비 높지 않아"


[인터뷰]이현수 교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이가 좋아하는 콘텐츠 활용"

[아이뉴스24 전예준 기자] 유아를 둔 부모들은 영어교육의 중요성에 따라 유아기 때부터 영어 학습을 가르치는 영어유치원 등록을 위해 동분서주다. 하지만 비싼 수강료가 부담으로 작용해 망설이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현수 해커스편입 문법영어 교수는 본지가 기획 방송중인 스카이엔터에 출연해 "아홉시부터 세 시까지 영어유치원에 다닌다 하더라도 그 속에서 다른 활동, 밥도 먹고 놀기도 하고 잠도 자고 그러면 사실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단언했다.

이 교수는 영어뿐만 아니라 언어교육의 본질을 "그 언어가 사용되는 환경 속에 지속적으로 노출"이라며 "영어도 우리말만큼 가르치고 싶다면 우리말에 노출되는 시간만큼 영어를 노출시켜줘야 한다"며 영유아 영어 교육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풀었다.

이현수 해커스편입 문법영어 교수가 아이뉴스24의 교육 전문 유튜브 채널 '스카이엔터'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영상=스카이엔터]

-영어, 영유아 조기 교육이 필요한지?

"저는 일단 영유아 때부터 영어 공부, 학습 이런 말은 조금 빼고 싶다. 어찌 됐든 뭐든 다 접해야한다. 그런 측면에서 영어를 공부나 학습이라기보다는 '접한다'고 말하고 싶다."

-영어유치원은 회의적인가?

"엄격하게 말하면 영어유치원이라기보단 유아를 대상으로하는 영어 학원인건데, 예를 들어 3년 보내서 우리 아이가 정말 원어민만큼 영어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신다면 영어유치원은 가성비 측면에서 보면 높지 않다.

아이한테 우리말도 가르치고 영어도 우리말만큼이나 가르치고 싶다면 사실은 우리말에 노출되는 시간만큼 영어한테도 노출을 시켜줘야 된다. 지속적인 노출시간 절대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생각만큼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영어 방문 학습지, 영어일기, 독후감 같은 글쓰기가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되는가?

"영어에 접한다 정도 느낌으로 목표를 잡고 하신다면 그게 엄마표 학습지가 됐건, 아니면 여건이 돼서 영어유치원을 보내건 그거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영어를 처음 접할 때 당연히 문법이나 글쓰기 같은 것을 하진 않는다. 그야말로 그냥 흥미 위주로 외국인한테 말 한마디 붙이는 걸 목표로 접한다.

맨 처음에는 아주 저차원적인 단순한 인사말 수준의 회화라고 한다면 그게 스스로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한 문법력을 통해서 조금 더 한 단계 올라가는 거고 그 단계에서 다시 회화적인 환경에서 영어를 공부한다면 굉장히 효과가 클 수 있다."

이현수 해커스편입 문법영역 교수[사진=해커스편입]

-영어 공부에 적합한 환경, 어떻게 만들어줘야 할지?

"영어를 접한다고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효과적일 수 있는 방법은 애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 그게 노래면 노래, 구연동화를 보여주면 구연동화, 그게 책이면 책 등 어느 정도 본인 스스로 듣고 뱉고 이럴 수 있는 환경만 어느 정도 조성되면 충분히 영어유치원 3년 보내는 만큼의 효과가 확보되지 않을까 싶다.

이런 흥미를 부모님께서 지속적으로 하루에 한 시간이건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해 공식적으로 어느 정도는 하게, 그래서 서 아이가 뭔가를 접하게 만들고 흥미를 갖게끔 만들면 되지 않을까 싶다."

-영어유치원을 다니다 한국 초등학교에 가면 실력이 줄어든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영어실력이 줄어든다기보다는 제2의 언어이기 때문에 다섯, 여섯, 일곱 살 아이들이 '언어'라는 걸 깨달을 수 있는, 습득할 수 있는 한계치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본다.

우리의 언어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아이한테 많은 자료를 통해서 많이 접하게 하더라도 그야말로 '아 내가 하고 싶어, 조금 흥미가 생겼어' 이 정도 효과 이상의 학습적인 어떤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학습으로써 문법이 가미된다던가 이랬을 때 그 벽을 뚫어주면 된다."

이현수 교수는 자신의 육아 경험을 토대로 "우리 아이 같은 경우에 계속 뭔가 컴퓨터를 보고 혼자 뭔가를 했다"며 아이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방법 모색을 조언했다.

/수원=전예준 기자(yj602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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