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국내 게임업계에서 처음으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이 나왔다. 자산총액 10조원을 돌파한 넥슨과 넷마블이 주인공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5월 1일자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기업은 계열사 간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채무보증 등이 금지되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이번에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수는 40개로 1년 전보다 6개 늘었다. 이 중 게임업계에서는 넥슨과 넷마블이 새로 지정됐다. 이로써 이들은 오는 5월 1일부터 계열사 간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등을 할 수 없게 된다.
구체적으로 넥슨의 자산총액이 9조5천억원에서 12조원으로 증가했고, 넷마블은 8조3천억원에서 10조7천억원으로 늘었다. 이들의 자산총액 상승 역시 코로나19 효과를 봤다. 지난해 코로나19 속 비대면 업종 위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넥슨과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가치도 전반적으로 올랐다.
넥슨의 경우 이와 함께 금융자산(대여금)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자산총액이 늘어났고, 넷마블은 지난해 초 코웨이를 인수하는 등 신규 자산취득을 하면서 자산총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쿠팡 등 IT 기업들이 이번에 다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과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가운데, IT 범주에 속하는 게임업계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한 모양새다.
공정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IT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집단들의 성장세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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