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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SKIET, 유럽 공장증설로 세계 1위 굳힌다…FCW로 신성장동력도 장착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세계1등 SKIET, 오는 28~29일 일반 투자자 청약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5월 상장 예정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주력 사업인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시장에서의 우월한 지위를 유지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폴더블 폼펙터에 사용되는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 기술 개발과 전고체 배터리에서 사용될 소재 개발을 준비하겠다는 설명이다.

22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진행한 IPO 기자간담회에서 노재석 SKIET 대표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SKIET]
22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진행한 IPO 기자간담회에서 노재석 SKIET 대표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SKIET]

노재석 SKIET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비전과 사업 전략을 밝혔다.

노 대표는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회사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시장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할 것”이라며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사업 경쟁력을 높여 전기차 산업 생태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티어1 분리막 시장은 테슬라, 폭스바겐, 현대기아차 등 선두권 기업들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이다. SKIET를 비롯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등 고품질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소수 기업들만 진입해 있다.

노 대표는 “전기차 베터리 회사보다 분리막을 생산하는 회사가 적다보니 습식분리막을 만드는 회사도 베터리사 등을 상대로 어느정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바게닝파워(가격결정권)이 있다”고 말했다.

SKIET의 고객군을 보면 지난해 전체 매출 중 SK이노베이션이 26% 가량을 차지해 가장 많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의 비중이 약 37% 가량이다.

노 대표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결국 제품 퀄리티다. 베터리 분리막 생산과 관련해 고객사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이 있다”며 “대표적인 8개 특정만 놓고 봐도 중국 생산사와 비교했을 때 우리가 높은 수준의 제품을 만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SKIET는 핵심 전기차(EV) 시장인 유럽에 최근 3, 4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선제적인 공장 증설로 대규모 해외 생산거점을 구축해 시장 지배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SKIET가 현재 확보한 분리막 생산능력은 10.4억㎡다. 연간 전기차 100만대에 쓸 수 있는 규모다. 해외 생산시설 증설로 SKIET의 생산능력은 2024년 27.3억㎡로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진행한 IPO 기자간담회에서 노재석 SKIET 대표가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의 주요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IET]
22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진행한 IPO 기자간담회에서 노재석 SKIET 대표가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의 주요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IET]

SKIET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필수 소재인 FCW 기술 개발과 전고체 배터리에서 사용될 소재 개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노 대표는 “회사의 매출 99% 이상이 분리막 생산에 의존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비지니스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FCW의 경우 베터리나 디스플레이 소재사업을 추가 확장하려는 노력으로 시작했다.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하면서) 신규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을 임원단으로 구성했고 베터리 소재쪽으로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금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전기차 시장에서 전고체 베터리가 빨라야 2030년 이후 대량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간을 두고 사업 가능한 부분을 찾겠다는 설명이다.

노 대표는 “(전고체) 대량 생산을 위한 기술적 장벽 등 장애요소가 있기 때문에 2030년 상용화 돼도 당분간은 리튬이온 배터리와 상당기간 공존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상용화가 되면 분명히 이 시장에서도 소재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다. 모회사(SK이노베이션)와 함께 새로운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찾아보고 있다”고 했다.

이번 공모에서 구주매출이 높아 시장에서 우려하는 점에 대해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부문에 투자할 경우 SKIET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통상적으로 구주 매출이 높으면 (회사)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일반적인 통설은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구주 매출을 일으키는 SK이노베이션에서 매각대금으로 새롭게 투자하는 게 대부분 배터리 쪽일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입장에서는 수요가 늘어나는 부분이라 회사에도 도움이 되는 판단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SKIET의 총 공모주식수는 2139만주다. 구주매출 비중은 약 60% 가량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8천원~10만5천원이다. SKIET는 23일까지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8~2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다음달 중순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공동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담당한다.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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