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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韓 반도체 생태계 강화…파운드리 투자↑"


"국내 팹리스, TSMC 수준 파운드리 요청"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생태계 육성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박 부회장은 21일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관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를 하지만 우리도 좀 더 파운드리에 투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들이 많이 요청하는 사항이 TSMC 수준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해달라는 것"이라면서 "그러면 국내 많은 벤처 팹리스들이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다. 여기에 공감해 (파운드리에) 투자를 더 많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이 21일 월드IT쇼 참관 후 기자들과 만나 파운드리 투자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이 21일 월드IT쇼 참관 후 기자들과 만나 파운드리 투자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박 부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SK텔레콤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을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에 맡겼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나왔다. SK텔레콤은 TSMC를 통해 사피온을 생산하고 있다.

대개 대형 파운드리 업체는 수익성을 이유로 대규모 물량을 맡기는 고객사를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소규모 팹리스들은 파운드리 업체를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 게다가 최근 IT 기기 수요 증가로 파운드리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SK하이닉스도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하고 있다. 다만 8인치 웨이퍼를 중심으로 한다. 국내 또 다른 파운드리 업체 DB하이텍 역시 8인치가 주력이다.

이날 박 부회장이 파운드리 투자를 언급하면서 8인치가 아닌 12인치 파운드리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도 나온다. 12인치는 삼성전자, TSMC 등 유력 파운드리 업체들이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웨이퍼 크기다. 12인치 웨이퍼가 더 커 칩 당 제조 원가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초미세 공정은 주로 12인치에서 이뤄진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의 모회사 SK텔레콤이 인적 분할을 통해 투자회사를 신설, 반도체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박 부회장의 이날 발언으로 향후 파운드리 관련 투자 확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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