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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10원 차이로 유통채널 바꾸면 '옛날고객'"…소비자 폄하 논란


"10원 차이로 유통 채널 바꾸는 '옛날 고객' 아닌, '현대 고객'에 집중할 것"

 [사진=홈플러스 ]
[사진=홈플러스 ]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대형마트 업계는 물론 편의점까지 '최저가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홈플러스가 최저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을 '저격'하고, 최저가를 찾아 구입처를 변경하는 고객을 '옛날고객'이라고 폄하해 논란이 예상된다.

20일 홈플러스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의 '최저가 경쟁'에 대해 "가격 비교, 포인트 적립 신청 등 고객 피로도 상승 대비 일부 생필품 카테고리의 가격 차는 100원 미만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쟁사들이 선정한 대상 품목은 홈플러스 기준으로 구매빈도가 낮고 매출구성비가 한 자릿수 수준인 상품 위주로 구성됐다"며 "판매단위가 달라 비교도 쉽지 않았으며, 품절·카드할인·멤버십 제외 등 조건도 까다로웠다"고 날을 세웠다.

또 최저가를 환영하는 소비자들을 향해서는 "홈플러스는 10원 차이로 유통 채널까지 바꾸는 '옛날 고객'이 아닌, 가치소비를 하는 '현대 고객'에 집중할 것"이라고 적어 폄하 논란도 예상된다.

특히 홈플러스는 쿠팡을 염두에 둔 듯 "'새벽배송'은 할 수 없는 '당일배송'을 대폭 강화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홈플러스의 주장과 달리 이마트는 AI(인공지능)을 도입해 차액을 자동으로 적립해 주고 있으며, 쿠팡도 당일 배송이 가능한 물품이 있다.

홈플러스의 이 같은 경쟁사 견제는 앞서 쿠팡이 지난 2일부터 기한 없이 '로켓배송 상품 무조건 무료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마트도 지난 8일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과 연관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측은 "홈플러스는 가격보다는 가치소비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PB도 '홈플러스 시그니처' 즉 프리미엄으로 선보이고 있다. 마켓컬리가 급성장한 것도 단순한 가격정책이 아닌 프리미엄 식재료에 대한 니즈가 통했던 것으로 그만큼 현대 소비자 트렌드가 가격보다는 가치소비에 향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저가 경쟁은 소비자를 위한 경쟁인데, 홈플러스가 맥을 잘못 짚은 것 같다"며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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