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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초고주파 대역 활용 가능성↑..."공공 와이파이 대체"


오픈시그널 "더 많은 용량·속도 제공…잠재력 커"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초고주파(mmWave) 5G가 공공 와이파이 대체재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mmWave 5G 수요 부족으로 활성화돼 있지 않은 가운데 새로운 활용처로 떠오른 것이다. 공공 와이파이의 경우 주로 저주파 대역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속도나 전파 간섭 측면에서 mmWave 5G가 우수해 장기적으로는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오픈시그널은 mmWave 5G가 공공 와이파이와 가용성면에서 거의 일치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전파 도달거리가 공공 와이파이와 비슷하지만, 속도가 30배 가까이 빨라 대체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초고주파 5G와 와이파이 속도 비교 [사진=오픈시그널]
초고주파 5G와 와이파이 속도 비교 [사진=오픈시그널]

공공 와이파이의 경우 비면허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경쟁 신호의 간섭이 생긴다. 이로 인해 카페나 교통 중심지 등 혼잡한 공간에서는 신호가 끊기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또한 수 년 전에 설치돼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느린 유선 광대역 기반으로 공급, 속도가 느리다는 점과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고품질로 서비스되기 어렵다는 점을 단점으로 짚었다.

다만 mmWave는 특성상 직진성이 강하고 회절성(전파가 휘어지는 성질)이 약해 장애물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5G에서도 수요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mmWave 5G는 초고속・초연결성의 특성을 갖고 있어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오픈시그널은 "무선 시장에서는 mmWave 5G가 훨씬 더 많은 용량과 속도를 제공하고 있어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통신 사업자는 mmWave 5G를 활용, 공공 와이파이가 사용되는 지역에서 사용자 경험을 혁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mmWave 5G는 5G 환경을 완벽하게 구축하는 데 필요한 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저주파 대역 대비 기지국 구축 비용이 더 들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5G 이용자가 급증하고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충분한 주파수 활용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늘고 있다. GSMA에 따르면 전세계 5G 가입자는 지난해말 2억명에서 오는 2023년 10억명, 2025년말에는 20억명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5G 용도로 초고주파를 배정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핀란드, 홍콩, 이탈리아, 일본, 대만, 싱가포르, 러시아, 태국 등 10개 국가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호주 등 다양한 국가로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mmWave 5G 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이통3사 등과 함께 28GHz 5G 구축 활성화 전담반(TF)을 발족했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28GHz 대역에 대한 실증테스트를 진행했다.

13일에는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직접 삼성전자를 찾아 5G 모듈·단말기 제조 현황을 점검하고 28GHz 대역 장비·단말기 간 성능을 검증했다.

최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5G 융합서비스 활성화는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 속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범국가적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경제사회 전반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5G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기 위해 산업계와 상시 소통·협력채널을 구축하고 산업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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