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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호號 출범한 롯데온…'표류' 끝낼 수 있을까


'실적 반등·체질 개선' 등 과제…이베이 인수 전략 책임도

나영호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 대표(부사장) [사진=롯데쇼핑]
나영호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 대표(부사장) [사진=롯데쇼핑]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외부 수혈을 통해 쇄신에 나선 롯데그룹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이 재도약할 수 있을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롯데그룹은 e커머스 전문가인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앞세워 실적 반등과 체질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그룹은 나영호 전 이베이코리아 본부장을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 대표(부사장)로 임명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롯데온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조영제 전 대표를 경질하고 최근 이베이코리아에서 나 대표를 신임 대표로 영입한 바 있다.

나 신임 대표는 롯데닷컴 창립 멤버 출신으로 이베이코리아에서는 주요 전략 사업을 총괄해왔다.

특히, 롯데그룹은 롯데온을 이끄는 e커머스사업본부 대표를 기존 전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에 역할과 위상을 강화했다. 롯데쇼핑의 4개 사업본부(백화점·마트·슈퍼·e커머스) 가운데 그동안 백화점 본부장만 부사장급이었다.

이를 통해 롯데그룹은 그룹의 미래와 사업 전략 측면에서 e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열사 간 실질적인 통합을 이루지 못한 것이 롯데온이 초기 시장 진입에 실패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사업부 내 백화점과 동등한 직급으로 힘을 실어줘 이들의 이해 관계를 조정하라는 그룹의 방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온 [사진=롯데쇼핑]
롯데온 [사진=롯데쇼핑]

나 신임 대표는 이베이코리아에서 스마일페이와 스마일카드 등 간편결제 서비스와 모바일 e쿠폰, 글로벌샵 사업을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온의 플랫폼 고도화와 오픈마켓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직 체질 개선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온의 사내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침체되어 있다. 롯데그룹 핵심 사업으로 분류됐지만, 오는 28일로 출범 1주년을 맞이한 롯데온의 지난해 성적이 부진해서다.

실제 롯데온의 지난해 거래액은 7조6천억원으로 시장 평균치를 크게 밑돌자, 그룹에서 직접 나서 감사를 진행하고, 전임 대표가 사임하는 등 임직원의 동요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나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매각전을 진두지휘해 분위기 반전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롯데가 이베이코리아 출신인 나 대표를 영입한 것 자체에 이러한 포석이 깔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롯데온 대표를 부사장으로 격상한 것은 그만큼 e커머스 사업 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방증"이라며 "나 대표가 이베이코리아에서 쌓은 노하우를 롯데온에 심는 한편, 인수전에도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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