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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믿었다가 '내 집 마련' 미뤄, 벼락거지 됐다" 20대 청년 국민청원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말을 믿었다가 집값 폭등으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20대 청년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뉴시스]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말을 믿었다가 집값 폭등으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20대 청년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뉴시스]

[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말을 믿었다가 집값 폭등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는 20대 청년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20대 후반의 청년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지난 8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문재인 대통령님 전 하루에도 몇 번씩 극단적 선택을 고민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그는 "너무 올라버린 집값으로 내 집 마련은 '꿈'이 됐다"며 "언제가 될지 모르는 '내 집 마련'을 위해 오늘도 저는 불안을 안고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집권 초기부터 부동산 안정화를 호언장담했고 오랫동안 쌓인 폐단을 끊겠다고 외쳤고 전방위적인 개혁을 약속해 이번 만큼은 다를 줄 알았다"며 "하지만 문재인 정부를 향한 국민의 믿음은 얼마 안 가서 산산조각이 났다. 부동산 가격은 정부와 대통령의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반대 곡선을 그리며 끝을 모르고 우상향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 가족도 집값을 안정화하겠다던 문재인 정부의 말을 믿고 '내 집 마련'을 미뤘다"며 "제 가족은 어느 순간 벼락 거지가 됐다. (부모님의) 내 집 마련을 미룬 것, 그것이 곧 불행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흔히 '부동산 블루'라고 불리는 부동산 우울증을 앓게 되었고 고통스러운 나날은 2019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벼락 거지가 된 국민들은 무엇을 보고 살아가야 하냐”며 “극소수의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대한민국 청년의 꿈과 미래와 희망은 처참히 짓밟혔다"며 "이로 인해서 현재 대한민국 청년들은 꿈이 아닌 돈을 좇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그는 2030 세대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주식투자에 몰두하는 20·30,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20·30, 결혼을 미루고 혼자 사는 20·30, 출산하지 않고 사는 20·30을 욕하지 말라”며 “근로소득으로 집을 살 수 없게 한 당신들에게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대한민국 부동산이 낳은 여러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정부와 여당은 제대로 된 입법으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대한민국 청년이 희망을 품고 살아가도록 '주택임대사업자 세제 혜택'을 폐지하고, '이해충돌방지법'을 신속히 입법해달라"고 촉구했다.

/조경이 기자(rooker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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