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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어닝시즌, 기업 실적 민감도↑…외국인 자금유입 긍정적


코로나19 재확산·환율 변동성 변수 예상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 상장사들의 본격적인 1분기 어닝시즌이 열렸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외국인 수급도 개선되고 있어 이번주 코스피가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픽=아이뉴스24 DB]
[그래픽=아이뉴스24 DB]

◆ 어닝시즌, 코스피 1분기 영업이익 전망 상향 긍정적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들은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3% 증가한 45조2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컨센서스 전망치는 최근 1주 사이에 2.7%, 1개월 사이에는 4.6%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11.4% 높아진 수준이다.

흥국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를 반영하며 업종 전반에 걸쳐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증권(726.7%) 상사 및 자본재(295.2%) 화학(108.1%) IT하드웨어(89.6%) 에너지(흑자전환) 운송(흑자전환) 미디어(흑자전환) 디스플레이(흑자전환) 등 업종의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조선(-89.5%) 필수소비재(-38.2%) 비철 및 목재(-33.4%) 업종의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다.

임성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를 이미 반영한 상태로, 1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업종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2분기와 3분기 이익 증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업종은 미디어,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건설, 반도체, 필수소비재, 화학, 비철 및 목재, 통신서비스, 화장품, 호텔레저 업종으로 나타났고, 보험 업종은 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한편 최근 3년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대비 저평가 돼 있는 없종은 보험, 은행, 필수소비재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 호조는 전 업종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전망 개선에 대한 신뢰가가 더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코스피의 안정적 상승 기조 확보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업종 전략 측면에서는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외국인 자금 유입…코스피 상승세 지속 기대감↑

외국인의 자금 유입도 이번주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4월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9일까지 2조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5조원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눈에 띄는 변화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5개월 만에 유의미하게 들어오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이러한 수급 변화는 IT 중심의 제조업 경기와 교역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은 코로나19 여파로 실질적인 미국의 소비 수요가 약한 상황이지만, 1조9천억달러 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되는 4월부터 본격적인 제조업 경기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만큼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상단 돌파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실적 전망 상향,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 가속, 경기회복 전망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주식시장이 보다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기 위해서는 개인 자금의 적극적인 유입이 필요한데, 현재 개인 자금은 코스피 2950~3150 범위에서 박스권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앞서 개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했던 지수 레벨 3100~3200을 의미 있게 돌파하면 개인들이 박스권 매매 패턴을 넘어 추세 추종 매매패턴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코로나19 재확산·환율 변동성 확대 변수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과 외국인 수급 개선이 코스피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환율 변동성 확대는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방영 조치 강화 여부는 리스크 요인"이라며 "지난 7일 일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700명을 상회하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된다면 내수 회복은 더딜 수 밖에 없고, 반대로 수출주의 상대 강도는 계속 높아질 전망"이라며 "특히 한국의 경우 백신 접종 속도도 매우 저조하기 때문에 방역 강화 외에는 다른 대응 방안도 없는 상태"라고 짚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주목해야 할 변수는 환율 변동성으로,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 지급액 증가가 달러화 수요를 일시적으로 견인할 수 있다"며 "지난해 삼성전자 결산 배당금은 일회성 특별배당이 포함되며 평년 수준을 넘어서 상장사 배당금 총액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30%에서 47%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급하는 배당금 총액은 정규 결산배당과 특별배당을 합산하면 약 13조1천200억원이며, 외국인들에게 배정된 배당 규모는 약 7조7천4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가 외국인에게 지급했던 배당금액은 1조4천40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배당 지급일은 오는 16일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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