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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LG폰] ⑦ 빛 못 본 혁신…세계 첫 롤러블폰 中서 나오나


LG 모바일 사업 철수 결정에 레인보우·롤러블 출시 무산…오포, 주도권 잡을 듯

LG전자 롤러블폰 예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LG전자 롤러블폰 예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전면 철수로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혁신 스마트폰들의 출시 계획이 전면 무산돼 LG폰 사용자들의 아쉬움이 더 커지고 있다.

특히 'LG 롤러블'은 국내 전파인증까지 통과한 상태지만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결국 중국 제조사에게 '세계 최초' 롤러블폰 타이틀을 빼앗길 처지가 돼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5월 말까지만 제품을 생산하고 그 이후 판매·생산을 모두 중단한다. 스마트폰 사업 종료일은 오는 7월 31일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LG 스마트폰들은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게 됐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LG 레인보우', 'LG 롤러블' 등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LG 윙'을 발표하면서 일반 바(Bar) 형 스마트폰은 '유니버셜 라인', 롤러블폰 등 이형 폼팩터 제품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할 것이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LG 레인보우'는 유니버설 라인 제품으로 올해 3월께 출시가 목표였다. 그러나 LG전자가 지난 1월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MC사업본부를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출시 일정이 지연되다 결국 모든 계획이 무산됐다.

이 제품은 LG전자의 기존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 'V시리즈'를 잇는 일반 바 형태로, 뒷면 디자인은 작년 5월 출시된 'LG 벨벳'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IT 트위터리안 트론이 공개한 'LG 레인보우' 추정 기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있다. 다만 'LG 벨벳' 보다 카메라 모듈 크기가 전반적으로 커진 것으로 보여 카메라 성능이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LG 레인보우' 추정 기기 [사진=트위터 트론]
'LG 레인보우' 추정 기기 [사진=트위터 트론]

'LG 롤러블'은 상용화 직전 단계였던 만큼 시장의 아쉬움은 더욱 크다. 이 제품은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21'에서 약 8초 분량의 영상에서 모습을 드러내 주목 받았다. 평소 6.8인치의 일반 스마트폰 크기로 이용하다가 오른쪽으로 당기면 7.4인치 대화면으로 확장시킬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선 LG전자가 세계 최초 롤러블폰으로 폴더블 시장 대응에 늦었던 것을 만회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모두 물거품이 됐다. LG전자는 지난달 롤러블폰 패널 생산을 의뢰했던 중국 BOE에 롤러블 개발 프로젝트 중단을 통보한 상태다. 다만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철수를 결정한 지난 5일 'LG롤러블'이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을 통과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통상 전파인증 통과 시 한 달 내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철수를 선언하면서 이제 롤러블폰은 이미 시제품을 선보인 중국 업체들이 주도권을 잡게 됐다"며 "가장 의욕을 보이고 있는 오포가 세계 최초 롤러블폰 타이틀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오포 롤러블 콘셉트폰 '오포X2021' [사진=유튜브 올라운드pc 캡처]
오포 롤러블 콘셉트폰 '오포X2021' [사진=유튜브 올라운드pc 캡처]

실제로 오포는 지난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21'에서 롤러블폰 ‘오포 X 2021' 시제품을 함께 시연했다. 이는 작년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이노데이 2020' 행사에서 콘셉트 제품으로 선보인 지 3개월 만이다.

이 제품은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화면이 6.7인치에서 7.4인치로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이 특징으로, 10만 번 이상 화면을 펼쳤다 접어도 기기에 이상이 없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가전업체 TCL도 올 초 'CES 2021'에서 롤러블폰을 선보였다. TCL이 공개한 제품은 위쪽이 늘어나는 형태로, 확장되기 전엔 정사각형에 가까워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를 연상시킨다.

화면을 두드리면 위쪽이 길어지면서 직사각형의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형태가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TCL이 선보일 롤러블폰은 아직까지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TCL은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도 롤러블폰보다 당분간 폴더블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중국에서 세계 최초 롤러블폰 출시를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스마트폰 폼팩터 경쟁에서 한국이 중국에게 주도권을 뺏길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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