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영입 나선 박재욱 쏘카 대표 "네카라쿠배 꿀리지 않는다"


"모빌리티 시장 개화기…온·오프라인 연계 기술·데이터 강점"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에 꿀리지 않을 만큼 드립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스타트업 코딩 페스티벌 잡페어 라이브'에서 개발자 초봉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행사는 '스타트업 코딩 페스티벌 2021(스코페)'과 연계한 온라인 채용 설명회로, 박 대표와 김영목 R&D개발본부장, 이종건 데이터1그룹장이 참석해 쏘카의 비전과 개발문화를 소개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왼쪽)는 5일 '스타트업 코딩 페스티벌 잡페어 라이브'에서 쏘카의 비전과 개발문화를 소개했다. [사진=스타트업 미디어 EO 유튜브 캡처]

국내 IT업계 개발자 '품귀 현상' 속 모빌리티 업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인재 영입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엔 SK텔레콤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출범하면서 경쟁사 직원 쟁탈전을 벌이기도 했다. 쏘카가 왓챠·브랜디·마켓컬리·오늘의집·번개장터와 함께 스코페를 열고 개발자 선제 발굴에 나선 배경이다.

이날 박 대표는 "쏘카는 업계 최상급(Top-tier) 수준으로 연봉을 줄 만한 여력이 있다"라며 "개발자 초봉은 4천200만원이 기본이고, 역량에 따라 비정기적인 연봉 인상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패키지로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봉 인상도 상한액이 정해진 '하드 캡'을 씌우지 않고 유연하게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쏘카는 다른 스타트업과 달리 스톡옵션 행사 시점이 가까워진 점을 강조했다. 앞서 쏘카는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을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박 대표는 "이르면 내년, 늦어도 2~3년 후엔 상장할 예정으로 스톡옵션 실현 가능성이 가까이 와있다"며 "상장 시 스톡옵션이 보상으로 크게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쏘카의 이종건 데이터1그룹장, 김영목 R&D개발본부장, 박재욱 대표(왼쪽부터)가 김태용 EO 대표(맨 오른쪽)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스타트업 미디어 EO 유튜브 캡처]

지난해 쏘카는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올해부턴 신산업이 본격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에 힘입어 쏘카는 지난해 사모펀드 SG프라이빗에쿼티(PE)와 송현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 국내 모빌리티 스타트업 첫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에 등극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이동수요도 줄고 타다 베이직 종료로 사업적 타격도 입었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회사가 더 단단해졌다"라며 "올해는 가맹택시 '타다 라이트'와 고급택시 '타다 플러스'를 과거 '타다 베이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구독상품인 '쏘카 패스'를 업그레이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쏘카는 자사 강점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기술력 ▲데이터 중심 조직을 내세웠다.

78만 명의 이용자가 전국 110여 개 도시의 4천여 개 쏘카존에서 50여 종의 차량 1만2천여 대를 이용하며 쌓은 데이터와 기술력은 쏘카의 독보적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또 모든 의사결정은 데이터 기반으로 이뤄지며, 이를 위해 30명으로 구성된 데이터 그룹도 운영한다. 개발자뿐 아니라 데이터 전문가로 성장하기에도 좋은 환경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쏘카는 온라인에서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차량을 직접 구매해 운용해본 경험이 있어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에 주목받을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데이터를 단순 연구하는 게 아니라 이를 해석하고 사업화해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주기가 빨라 성장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국내 모빌리티 시장이 개화기를 맞은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그는 "마차에서 내연기관차로 넘어가는 데 15년이 걸렸다. 과거 제조사·공급자 중심이었던 자동차 시장도 서비스·이용자 중심의 모빌리티 시장으로 빠르게 바뀔 것"이라며 "시장 변화가 크게 일어나는 곳에 가야 경력도 성장시킬 수 있고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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