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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70억원 우리은행 AI 고도화' SKT 합류…금융권 확대 발판


LG CNS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돼, SKT 누구 기반 챗봇 고도화 협력

[아이뉴스24 김문기,박진영 기자] 70억원 규모의 우리은행 인공지능(AI) 고도화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 협력업체로 SK텔레콤이 합류한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LG CNS를 주관사로 한 컨소시엄이 이름을 올렸다.

SK텔레콤은 우선협력대상자 선정에 따른 주관사인 LG CNS의 협력사로 이름을 올린 것. SK텔레콤이 그간 역량을 끌어올린 AI 서비스 '누구(NUGU)'를 통한 성과를 인정받게 된 셈. 최근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을 통한 금융권 AI 도입 활성화에 따른 사업 확대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사진=SKT]
[사진=SKT]

5일 IT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 3월 2일 공모를 마감한 'AI 상담봇 도입 및 챗봇 고도화 구축'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SK텔레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우선협상 컨소시엄 주관사는 LG CNS로 SK텔레콤은 AI 챗봇 고도화를 위한 협력업체로 함께 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월 70억원 규모의 AI 상담봇 도입 및 챗봇 고도화 구축 사업 공모를 제안했다. 지난 3월 5일 제안 평가를 위한 발표회를 연 이후 같은달 19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바 있다. 이 제안은 기술평가 80%, 가격평가 20%를 기준으로 시행됐으며, 이에 따라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LG CNS가 최종 계약을 위한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LG CNS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최종 계약을 위한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이번 사업은 'AI 상담 통합 플랫폼'을 위해서 진행된 제안이다. 크게 AI 음성비서와 챗봇으로 구분된다. 이는 동일한 AI 엔진을 통해 구현돼 향후 확장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

'AI상담봇'은 AI 기술을 활용해 ▲예적금 만기, ▲대출 연체, ▲각종 사고신고 등 단순업무에 정확한 답변을 제공해준다. 구체적인 상담이 필요할 경우 상담직원에게 연결해 준다. AI상담봇이 단순 상담업무를 처리하게 되면서 고객 대기시간이 단축돼 고객만족도 향상은 물론, 상담직원이 전문적인 내용으로 응대가 필요한 고객에게 집중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이 중 SK텔레콤의 누구 AI 역량이 도입되는 분야는 AI 기반 대화엔진을 적용하는 챗봇인 '위비봇'에 대한 고도화다. SK텔레콤이 올해 새롭게 재편한 AI&CO 조직에서 담당한다. 이를 통해 고객의 질문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최적의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업계에서는 이번 우리은행 사업 수주가 향후 금융권에서 또 다른 사업 참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 25일 시행된 금소법에 따라 금융권에서 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

금소법은 개별 금융업법에서 일부 금융상품에 한정해 적용하던 6대 판매 규제를 원칙적으로 모든 금융상품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불완전판매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AI 도입이 필수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AI 기술을 보유한 삼성SDS와 SK C&C 등 SI 업체뿐만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사업자, SK텔레콤과 KT가 문을 두드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사업 수주로 인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을뿐만 아니라 레퍼런스 확보를 통해 향후 금융업계에서의 사업 확장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달 중 최종 계약이 마무리되면 시스템 안정화 기간을 포함해 약 11개월 이내 사업이 완료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고객센터 AI 전담 운영팀을 신설하는 등 미래형 고객 커뮤니케이션 센터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을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공동=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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