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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재보선] 윤석열, 정제된 사전투표… 野 표심 요동칠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차려진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차려진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달 4일 직에서 물러난 이후 첫 공개 일정이다.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의 공개 행보인 만큼 투표 전후 정치적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됐지만 윤 전 총장은 이렇다 할 메시지 없이 투표장을 떠났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4분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 투표소에 입장했다. 윤 전 총장은 '사전투표를 첫 공식 일정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답을 하지 않았다.

부인이 아닌 부친과 투표장에 온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보시다시피 아버님께서 기력이 전 같지 않으셔서 모시고 왔다"고 했다.

투표를 마친 윤 전 총장에게 다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한마디의 대답도 하지 않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사퇴 후 검찰 내 정치적 중립성 비판', '대권 행보로 해석해도 되느냐', '사전투표 소감', '향후 입당이나 정치적 행보 본격화 시점'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앞서 윤 전 총장 측은 언론에 "연로한 아버님을 모시고 투표한 후 점심 가족식사 예정으로 남가좌동에 가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정치적 의사표명이나 투표 촉구 등 정치적 행위에 대해서는 정당인도 아닌 일반인 입장에서 자제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하신다"고 전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공개 사전투표 행보 자체가 이미 정치적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의 사전투표가 야권 판세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지만 뭐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윤 전 총장의 사전투표는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천군만마나 다름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치르게 됐다.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라고 발언한 바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사전투표) 일정을 기자들에게 알린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행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했다.

다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윤 전 총장의 사전투표 관련 효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윤석열) 효과를 내가 어떻게 추정할 수 있겠나"라며 "커다란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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