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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원' 이베이, 롯데·이마트·SKT·MBK 중 누가 가져갈까?


롯데, 성장 더딘 온라인 커머스 위해 이베이코리아 가장 절실

 [사진=이베이코리아 ]
[사진=이베이코리아 ]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이베이코리아 예비 입찰 참여자들에게 적격 인수 후보 선정이 통보됐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예비 입찰 후보는 롯데·이마트·SK텔레콤·MBK로 알려졌으며, 카카오는 예비입찰 전 인수 불참을 선언했다. 이들 인수 후보들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가능 가액으로 알려진 5조원에 근접한 예비입찰가를 써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는 옥션·지마켓·G9 등을 운영하는 온라인 커머스 업체로 미국 이베이사가 옥션과 지마켓을 2001년과 2009년 인수해 2011년 설립한 회사다. 최근 이베이 미국 본사는 사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결정했다.

4곳의 기업 중 이베이코리아에 대한 가장 큰 필요를 느끼는 기업은 오프라인 유통 맞수인 롯데와 이마트다. 양사는 각자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분투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온라인 기업들과는 경쟁이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달 23일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고, 바로 다음날 강희석 이마트 대표 역시"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특히 롯데의 경우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이 아직 업계에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데다, 규모면에서도 쓱닷컴 등과 비교해 성장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롯데는 '외부수혈'을 통한 온라인 시장에 안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런 이유로 롯데는 최근 중고나라 지분을 인수하는 등 온라인 커머스 관련 몸집 키우기에 적극적이다.

신세계 그룹의 경우 '쓱닷컴' 브랜드가 어느 정도 자리잡은 상태지만, 여전히 쿠팡, 네이버 등과 비교하면 매출 등 모든 면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이마트의 오프라인 장악력과 이베이코리아의 온라인 유통망을 더할 경우 업계를 뒤흔들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 것을 공식화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커머스 업계 4위인 11번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에는 세계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과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도 이베이코리아를 통해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중 어떤 기업이라도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필수적이다. 이베이코리아가 가진 옥션과 지마켓 등을 이들 기업의 온라인 부문에 더할 경우 네이버와 쿠팡을 위협하는 위치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거래액은 20조원으로 네이버(27조원), 쿠팡(22조원)에 이어 온라인커머스 3위를 기록 중이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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