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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화웨이"…샤오미, 스마트폰 덕에 지난해 실적 날았다


작년 총매출액 전년比 19.4% 증가한 42.7조…4Q에 전 세계 스마트폰 톱3 올라

샤오미 레드미노트10 시리즈 [사진=샤오미]
샤오미 레드미노트10 시리즈 [사진=샤오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한복을 중국 문화로 묘사한 이미지로 논란을 일으킨 중국 전자 제품 제조업체 샤오미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와 화웨이 공백을 차지한 스마트폰의 선전 덕분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25일 샤오미가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에 따르면 연간 총매출액은 2천459억 위안(약 42조6천931억5천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 조정 순이익은 130억 위안(약 2조2천570억6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12.8% 늘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05억 위안(약 12조2천402억1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다. 조정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7% 늘어난 32억 위안(약 5천555억8천4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샤오미는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실제로 지난해 스마트폰 매출액은 1천522억 위안(약 26조4천249억6천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4.6% 증가했다. 2020년 그룹의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1억4천640만 대로 전년 대비 17.5%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한 426억 위안(약 7조3천962억1천200만 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한 4천230만 대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2020년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2.1%를 기록하며 세계 3위에 올랐다. 이는 전 세계 5대 스마트폰 업체 중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반면 화웨이는 중저가 브랜드인 아너의 출하량을 포함하고도 톱 5에 랭크되지 못했다. 화웨이가 글로벌 상위 5대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제외된 것은 6년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화웨이의 출하량은 3천200만 대선에 그쳤다. 샤오미는 4천340만 대를 기록했다.

샤오미 본사 전경 [사진=샤오미 ]
샤오미 본사 전경 [사진=샤오미 ]

또 샤오미는 지난해 IoT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샤오미의 작년 IoT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674억 위안(약 11조7천19억8천800만원)에 달하면서 그룹은 '스마트폰 × AIoT'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지난해 4분기 IoT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문 매출액은 211억 위안(약 3조6천633억8천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샤오미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의 IoT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분 매출 또한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며 "작년 12월 31일 기준 그룹은 8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IoT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을 중심에 두고 글로벌 스마트 리빙 생태계를 구축하는 '스마트폰 × AIoT' 전략을 이어갔다"며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제외한 약 3억 2천480만 대의 스마트 기기가 연결된 세계 최대 소비자 IoT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0% 증가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샤오미 지난해 실적 [사진=샤오미 ]
샤오미 지난해 실적 [사진=샤오미 ]

2020년 샤오미 해외시장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1% 증가한 1천224억 위안(약 21조2천510억8천8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49.8%를 차지했다. 2020년 4분기 해외시장 매출액은 27.6% 증가한 338억 위안(약 5조8천683억5천6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47.9%를 차지했다. 작년 말 기준 샤오미 제품은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2020년 4분기 전 세계 54개국과 지역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또 샤오미는 해외시장에서의 채널 역량도 더욱 강화했다. 인도를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전년 대비 90.0% 이상 증가한 1천600만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여기에 인도를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통신사 채널을 통해 전년 대비 380.0% 이상 증가한 900만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샤오미 관계자는 "작년 샤오미 글로벌 비즈니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에서 회복해 꾸준한 성장을 유지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이후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비즈니스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력해 작업 및 생산 재개를 가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이 유행하는 동안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서로 간의 연결을 도운 샤오미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높게 유지됐다"며 "작년 하반기 주요 시장에서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기업 실적이 인상적인 반등세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스마트폰x AIoT(AI + AIot)' 전략을 계속해서 펼쳤다"며 "견고한 실적은 해당 비즈니스 모델의 복원력과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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