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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장고 들어간 LG전자…배두용 부사장 "스마트폰 다각적으로 재검토"


LG전자, 24일 제19기 주주총회…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 물적분할 승인

LG전자는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19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LG전자는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19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스마트폰 사업 재편을 두고 LG전자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LG전자는 2개월 넘게 스마트폰 사업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모습이다.

배두용 LG전자 대표이사 부사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9기 주주총회에서 MC사업본부에 대해 "앞서 경영보고에서 말한 바와 같이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고려해 사업 운영 방향을 다각적으로 재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 검토에 들어간지 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각적 검토"라는 입장만 내고 있어 대략적인 방향성도 살피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MC사업본부 정리에 대해 통매각, 분할매각, 철수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예상했었다. 당초 베트남 빈그룹, 독일 폭스바겐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각에 무게가 실렸지만, 최근 들어 업체들과 협상에 난항이 생겨 사실상 철수를 고민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VS사업본부 내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 물적분할을 승인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VS사업본부 내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 물적분할을 승인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VS사업본부 내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 물적분할을 승인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마그나)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분할회사인 LG전자가 지분 100%를 갖게 되며, 이중 마그나가 지분 49%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 관련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합작법인은 오는 7월 공식 출범한다.

배 부사장은 "마그나사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전기차 부품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매출성장과 원가 경쟁력 개선을 통해 사업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고, 중장기 수익성 역시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질적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고객가치 혁신을 통한 기업가치 개선을 전사 전략 방향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가전 등 주력 사업의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올레드 TV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증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을 내재화해 사업 성과를 개선하고, 고객 가치에 기반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미래 준비를 위한 R&D 자원을 선행적으로 확보하고, 사업 전략과 연계한 인적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업 부문별로는 H&A사업본부에 대해 "주력 사업의 제품 경쟁력과 유통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육성사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AI, 빅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가전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올레드 TV 대세화'도 언급했다. 배 부사장은 "고객 세분화와 맞춤형 가치 제공으로 올레드 TV 대세화를 추진하고, 콘텐츠와 서비스 매출 확대, 퍼스널 디바이스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BS사업본부에 대해서는 "언택트 사업 환경을 활용해 IT와 ID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버티컬별, 밸류체인별 B2B 고객가치 제고를 통해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건도 결의했다.

사내이사로 배두용 부사장이 재선임됐고, 감사위원이 되는 이사로는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배당금은 1주당 보통주 1천200원, 우선주 1천250원으로 결정됐다.

LG전자는 주주들이 의결권을 더욱 편리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이번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한 주주들의 니즈가 높아진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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