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NK세포를 대량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NK(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세포)는 인체 혈액 면역 세포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면역 세포다. 다른 자극이 없이도 암세포를 최전선에서 바로 살해하는 암세포 살상기능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 항암 면역 세포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은 조혈 줄기세포로부터 활성이 뛰어난 NK세포를 분화, 대량증식해 이를 이용한 백혈병, 폐암 등에 대한 치료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인게니움테라퓨틱스(대표 고진옥)에 기술이전 했다.
생명연은 해당 기술에 대해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임상연구를 통해 난치성 백혈병 환자치료에 적용한 결과 암 진행을 억제하고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결과를 입증했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난치성 백혈병, 폐암 등의 면역치료 기술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폐암 등의 고형암 치료에도 적용이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NK세포 기반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기술은 인체 주입 후 자체 증식하지 않고 암세포를 공격하며 서서히 소멸돼 T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제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치료비용 절감이 가능해 경제성과 시장 확장성이 매우 우수하다.
생명연 면역치료제연구센터 최인표 박사팀에서는 조혈 줄기세포로부터 NK세포를 분리․분화해 활성이 뛰어난 NK세포를 대량 증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NK세포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임상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식약처의 연구자 임상 허가를 받아 서울아산병원(연구책임자 이규형 교수)과 공동으로 난치성 백혈병 환자치료에 적용했다. 그 결과 암 진행을 억제하고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결과를 얻고 본 결과들을 여러 논문에 보고했다.
김장성 생명연 원장은 “바이오산업은 특성상 노하우를 확보하고 기술을 축적하기까지 오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데 이번 기술이전은 정부와 연구원의 지속적이고 안정적 지원을 통해 기초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이뤄낸 대형성과”라며 “생명연은 현재 CAR-NK 세포치료제, 역분화기술을 이용한 iNK(induced NK) 세포치료제 등의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전자 세포치료제 영역에서 지속적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안전하고 효능이 뛰어난 항암치료기술을 제공하고, 나아가 새로운 항암 면역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술은 면역 세포치료제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텍 스타트업 기업인 인게니움테라퓨틱스에 정액기술료 총 95억원, 앞으로 판매실적에 따른 1천450억의 추가 기술료를 조건으로 기술이전(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이전 후 올해 안에 상업용 임상시험 승인을 목표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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