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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네이버·라인 '위기봉착'…외부검증 '정면돌파'


네이버 알고리즘 편향성, 라인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검증위' 구성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로고=각 사]
[로고=각 사]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위기에 처한 네이버와 라인이 나란히 외부 검증위원회를 구성한다.

라인은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데이터 거버넌스에 관한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네이버는 뉴스 추천 알고리즘 편향성 논란을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로 정면돌파에 나서겠다는 것.

22일 업계에 따르면 Z홀딩스그룹은 라인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검증·평가하는 '글로벌 데이터 거버넌스에 관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한다.

학계·법조계·시민사회계 등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특별위는 23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라인의 데이터 거버넌스를 점검하고, 검증 결과를 발표한다. 라인의 글로벌 거점에서 일본 내 데이터에 접속하는 것에 대한 보안성 등을 검토하고, 각국의 법제도 등 글로벌 환경 변화를 고려한 대응책을 제언한다는 방침이다.

또 라인은 특별위를 지원하기 위해 보안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검증부회도 출범했다. 기술검증부회는 라인의 일본 이용자 데이터 취급 실태를 파악하고, 사이버 보안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라인은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라인 시스템 개발을 맡은 중국 기업 '라인 디지털 기술 상하이'의 개발자 4명이 2018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일본 이용자의 이름·전화번호·메일주소·라인ID 등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본 이용자의 대화와 사진·동영상, 결제정보가 한국 데이터센터에 저장되는 점도 문제시됐다.

이에 라인은 "일본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면서도 "개발 및 운영상의 문제로 글로벌 거점에서 일본 이용자의 개인정보에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영상은 한국 데이터센터의 보안 시스템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결제정보 중 이름·주소 등 신원 확인에 필요한 정보는 일본에 저장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라인의 해명에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일본 정부는 라인을 통해 제공하는 행정서비스 운용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네이버, 두 번째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 또 통할까

네이버는 뉴스 추천 알고리즘이 편향적이라는 지적이 반복되자,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검토위에 참여할 인사를 추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네이버의 뉴스 알고리즘 논란은 지난해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털 '다음'의 뉴스 편집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보좌진에 "카카오 들어오라고 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촉발됐다. 여기에 최근 한 매체가 '네이버 뉴스 배열이 보수 언론에 편중돼 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네이버를 겨냥한 알고리즘 규제도 전방위에서 쏟아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온라인플랫폼이용자보호법' 모두 알고리즘 공개를 의무화한 데다, 이원욱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도 매년 플랫폼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통위에 알고리즘을 제출하도록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와 별도로 방통위는 오는 5월까지 '알고리즘 추천서비스 투명성 원칙'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17년 내부 고위 관계자가 청탁을 받고 K리그 축구 기사를 부당 재배열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자, 이듬해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를 꾸렸다. 컴퓨터공학·정보학·커뮤니케이션 등 3개 분야 전문가 11인으로 구성된 검토위는 6개월 간 검토 끝에 네이버 알고리즘에 인위적 개입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 이번에도 검토위가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 구성을 검토해왔다"라며 "다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위원 구성 등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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