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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출신 '식빵이' 너무 귀여워…저축은행, 힐링 마케팅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친 고객에게 희망 전달

SBI저축은행 광고에 출연한 길고양이 출신 '식빵이' [사진=SBI저축은행 광고 캡쳐]
SBI저축은행 광고에 출연한 길고양이 출신 '식빵이' [사진=SBI저축은행 광고 캡쳐]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식빵이가 너무 귀여워서 광고 영상 검색해서 따로 찾아봤어요."

저축은행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친 고객들에게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는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우대 금리나 고금리 특판 상품 중심이 아닌 감동과 재미 요소를 담은 마케팅을 통해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한다는 목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을 지원하고, 저축은행의 이니셜을 활용해 고객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등 고객참여형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과거 저축은행들은 금융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 우대 금리나 고금리 특판 상품 중심의 마케팅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고객들에게 희망과 활력을 줄 수 있는 마케팅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 소상공인 힐링 프로그램 제작 지원…주변 이야기 소개해 소통과 공감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SBI가 SBI를 찾습니다' TV 광고를 공개했다. 해당 캠페인은 S.B.I 이니셜을 가진 가족과 친구, 가게, 반려동물 등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소개해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캠페인이다.

SBI저축은행은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S.B.I 이니셜을 가진 고객의 사연을 접수해 총 3명의 사연을 선정했고, 선정된 고객은 해당 광고 영상에 직접 출연하여 본인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 중 길고양이 생활을 마치고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지내는 '웃음 주는 SBI' 반려묘 식빵이는 오랜 길고양이 생활을 마치고 지난 2019년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지내고 있는 고양이다.

특유의 애교와 사교성으로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 이웃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식빵이의 모습이 따뜻한 영상으로 소개돼 인기를 모았다.

이 밖에 '상범이네' 도너츠 가게를 운영 중인 '달달한 SBI' 박상범씨, 연기과 대학생에 '도전하는 SBI' 신별이씨 등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니셜에 SBI가 들어가는 특별한 사연들을 따로 접수 받았는데 그 중 참신하고 재밌는 사연들로 선발했다"며 "사연자들이 직접 출연해서 CF를 찍었다"고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현재 방영 중인 디스커버리 채널의 오리지널 프로그램 '싱투게더'를 제작 지원하고 있다. 싱투게더는 이동형 뮤직 스튜디오에서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소상공인 출연자의 마음을 위로하는 음악 공연과 선물을 제공하는 힐링 뮤직 콘서트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조명받지 못했던 무명가수의 재기와 화려한 공연을 통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던 '싱어게인'의 무명가수 출연진들이 게스트로 함께하며, 가수 김태우와 테이가 더블MC로 참여 중이다. 싱투게더는 앞서 방영된 에피소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상 큰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며, 소상공인들에게 다양한 경품을 지원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방송 내 '페퍼온니 피자' 룰렛 게임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품을 제공한다. 200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순금 10돈, 현금 300만원, 월세 1천만원 등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는 경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4화에는 1천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원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제작 지원하는 소상공인 힐링 뮤직 예능 프로그램 '싱투게더' 홍보 이미지 [사진=페퍼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이 제작 지원하는 소상공인 힐링 뮤직 예능 프로그램 '싱투게더' 홍보 이미지 [사진=페퍼저축은행]

◆ 'B급 감성' 캐릭터 활용 고객 흥미 유발…반려견 마케팅으로 펫팸족 취향 저격

OK저축은행은 그룹 대표 캐릭터인 '읏맨'을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읏맨은 영어'OK'를 회전하면 한글 '읏'이 된다는 점에서 착안된 캐릭터다. 읏맨의 핵심 콘셉트는 '뭐든지 OK'라는 무한 긍정을 바탕으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슈퍼 히어로다.

읏맨 유튜브 공식 채널은 지난해 1월 구독자 수 10만 명을 달성해 '실버 버튼'을 획득한 바 있으며, 현재 구독자 수는 37만 명에 달한다. 읏맨 채널은 읏맨 읏막툰·읏맨 패러디·읏맨 ASMR·읏맨 쿡방 등으로 구성됐다. 'B급 감성'을 기반으로 기존의 금융 상품 중심의 마케팅에서 탈피해 고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월 읏맨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녹여낸 카툰 북 '읏맨이야기' 발간하며,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읏맨이야기는 '지금 이 시대에 슈퍼 히어로가 있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착안된 서적으로, 전래동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패러디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2016년부터 업계 최초 반려견 오디션 행사인 'JT왕왕콘테스트'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반려견의 사진을 업로드하면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통해 인기 반려견을 선발해 경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2월에 진행된 캠페인에는 약 27만여 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또한 반려묘 사진 콘테스트 '냥포토제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활용한 반려견 관련 공익 캠페인 '#독투게더챌린지' 등 새로운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이밖에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영업점 창구에서 보여주면 우대조건 없이 12개월 만기 시 연 3.0% 금리를 제공하는 'JT쩜피플러스 정기적금'도 함께 판매 중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마케팅이 다변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근하고 신뢰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마케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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