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매각 무산'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이번엔 경영권 분쟁 예고


신창균 전 대표 "최대주주 지분 넘어섰단 판단…내달 지분현황 공개"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최대주주 지분매각이 무산된 코스닥 상장사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이하 FSN)에 이번엔 경영권 분쟁이 예고됐다. 창업주이자 2대 주주인 신창균 전 FSN 대표가 최상위 모회사인 옐로모바일로부터 분리 의지를 강하게 밝히면서다.

신 전 대표는 1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대주주가 시장의 신뢰를 잃어 기업 활동에 현저한 제한을 받고 있다"며 "우호지분을 모아 적법한 절차를 거쳐 계열 분리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 전 대표가 직접 행동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부터 시장에 나돈 최대주주 매각계획이 최근 불발된 데 따른 것이다. FSN의 최대주주는 옐로모바일의 자회사인 옐로디지털마케팅(이하 YDM)으로, YDM은 지난해 10월 미국 정보기술(IT)·헬스케어 기업인 PSI인터내셔널에 FSN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358억원 규모로 이달 12일 대금지급을 거쳐 17일 최대주주가 PSI인터내셔널로 변경될 참이었다. 이와 관련해 FSN은 그간 무려 여섯 차례나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요구에 답변했고 주가는 요동쳤다.

그러나 매각은 결국 없던 일이 됐다. 대금지급일인 지난 12일 PSI인터내셔널이 매각 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계약 자체가 해지된 것이다. FSN은 "양수인인 PSI인터내셔널이 이행해야 할 매매대금 지급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계약해제 통지문을 발송함으로써 본 계약이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신 전 대표는 이번 매각 불발로 최대주주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대주주가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투자 등 기업 활동에 상당한 제한을 받고 있다"며 "이 때문에 시장에서 기업가치 또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FSN 창업주이자 2대 주주인 신창균 전 대표
FSN 창업주이자 2대 주주인 신창균 전 대표

FSN의 최상위 모회사이자 최대주주 YDM의 지분 95.59%를 보유한 옐로모바일의 상황 역시 녹록지 않다. 옐로모바일은 2012년 설립 이래 '모바일 벤처 연합체'로 몸집을 불리며 97개(지난해 9월 말 기준)에 달하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각종 송사에 휘말리며 적자를 지속했다. 주식매매 대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빌린 돈을 갚지 않아 생긴 갈등 탓이다. 그 영향에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 받았다.

신 전 대표는 이에 옐로모바일로부터의 계열 분리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자체적으로 독립 경영 체제를 마련할 방침이다. 그는 "기업에 더 큰 피해가 가기 전에 계열 분리를 통한 독립 경영 체제를 마련하기로 주요 경영진들과 뜻을 모았다"며 "우호지분을 합쳐 의결권이 모인 상태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신 전 대표의 FSN 지분율은 5.25%(의결권이 있는 주식)로 최대주주 YDM(14.98%)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뒤처진다. 그러나 우호지분을 모두 합치면 최대주주 지분율을 넘어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신 전 대표는 "상대방이 장내에서 매수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지분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뜻을 같이하는 주요 경영진 및 계열사 지분을 모두 더하면 최대주주 지분은 이미 넘어섰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더 안정적으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 투자자들과 우호지분을 가지고 의결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분현황은 이달 31일 주주총회 이후 공식적으로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수연 기자(papyrus@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매각 무산'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이번엔 경영권 분쟁 예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