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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황사는 몽골발, 중국 탓 아니다" 한국에 발끈


15일 중국 베이징에 심각한 황사가 발생한 가운데 거리에 출근하는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15일 중국 베이징에 심각한 황사가 발생한 가운데 거리에 출근하는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중국 언론이 이번 황사의 근원을 몽골이라고 주장하며 한국의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16일자 보도에서 중국 환경 엔지니어링 연구원 첸 씨의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 황사 절반은 몽골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황사가 지난 14일 오후부터 몽골 서남부에서 중국으로 유입됐다"고 주장하면서 "지구온난화와 과도한 개발로 인해 몽골의 생태 문제가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몽골 국토의 약 70% 정도가 사막화에 직면하고 있다"며 "전통적 축산 국가인 몽골이 과도하게 가축들을 방목해 초원이 황폐해졌고 이로 인해 초원의 사막화가 빨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언론이 황사 관련 뉴스 헤드라인에 '중국'을 언급하고 베이징 사진을 올리며 이야기를 자극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보도는 한국 네티즌의 감정을 자극해 중국이 한국에 오염을 가져왔다고 비난하게 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기상 관측 관계자들은 황사와 대기오염이 있을 때마다 중국을 희생양으로 쓰는 것이 한국 언론의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전했다. 해당 언론은 "동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좋지 못한 날씨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상 기관과 언론은 기상 관련 일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수행하고 보도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지난 15일 예보에서 황사가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와 고비 사막 부근에서 발원했다고 밝혔다. 고비 사막은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 네이멍구에 걸쳐 있다.

/조경이 기자(rooker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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