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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구의 자원경제] 코로나19 이후, 산업 大전환…자원개발 중요성


[아이뉴스24] 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전환으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과 관련된 핵심 부품 제조에 사용되는 광물 수요 급증에 산업정책 방향을 재수정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기술 구현과 관련해 정보해석, 습득전달, 물리적 구현, 맞춤형 생산 부문의 핵심 부품에 필요한 광물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다.

미국은 국방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희토류, 신재생 에너지기술 등과 관련된 핵심 광물자원을 선정해 관리하고 있고, EU도 지난 2008년 11월 광물자원 기본전략을 책정하고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에너지기술에 사용되는 물질을 핵심광물로 선정했다. 일본은 성장 동력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물질의 수요 전망과 환경 위해성을 고려하여 핵심광물을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산업 성장을 전략적 측면과 중요도를 고려해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텅스텐 등 5가지를 핵심 광물로 선정하고 있으며, 희토류, 탄탈륨, 몰리브덴, 인듐, 백금족, 크롬, 니오븀, 실리콘, 티타늄, 마그네슘, 갈륨, 바나듐 등 12가지를 관심 광물로 집중 관리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지금 보이지 않는 자원전쟁에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광물자원인 니켈, 코발트, 구리 등의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다. 특히, '하얀석유'로 불리는 코발트의 가격 상승이다. 영국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 9일(현지시각) 코발트 선물가격이 t당 4만1천250달러(약 4천600만원)에 거래됐다.

2018년 12월 t당 5만5천달러까지 오른 후 2년만에 최고치다. 코발트 가격은 올해들어 28%나 올랐다. 코발트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결정하는 양극재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양극재 부식 및 폭발 위험물을 제어하는데 필수적인 물질이다.

코밭트는 니켈광산에서 부광물로 구리와 함께 얻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코발트는 공급이 특정 국가에 몰리는 것도 가격 상승세를 부추긴다. 세계 코발트 물량의 70% 가량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생산된다. 구리는 경제학자 보다 실물경기를 더 잘 예측한다는 이유로 산업의 '바로미터'라고 불린다.

즉 경기변동에 따라 구리의 수요와 가격이 움직인다. 코로나19로 망가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미국의 재정지출과 중국의 제조업 회복 움직임이 맞물려 구리 가격이 급등했다. 전기차 한 대에 쓰이는 구리는 90kg으로 내연자동차(15kg)의 6배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노무현, 이명박 정부때 광물자원공사가 중심이 되어 파나마, 멕시코, 칠레, 페루, 볼리비아 등에서 구리 광산개발에 뛰어들어 상당한 물량을 확보했지만 박근혜 정부 이후 멕시코, 파나마 두 곳을 제외하곤 광구 지분을 매각했거나 개발이 멈춘 상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산업에 필요한 원료확보에서부터 시작해 소재, 기계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의 완성이다. 그래서 자원개발이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정권이 교체 될 때 마다가 자원정책은 바꿘다. 자원정책은 단순하다. 자원이 없는 국가는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정책이 해외 자원개발을 통해 확보 하거나 아니면 돈을 주고 필요한 만큼 사면 된다. 하지만 요즘엔 돈이 있다고 필요 광물을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지 않다. 광물을 갖고 있는 국가나 기업이 공급 물량과 가격을 결정하는게 대부분이다.

자원정책은 미래를 보고 준비해야 한다. 에너지와 자원을 해외에서 수입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 에너지 수급의 급격한 변화와 가격 상승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가장 경제적인 해법은 자원개발 이다. 지금 당장의 결과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라도 자원개발은 필수이다.

/강천구 인하대 초빙교수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강천구 교수는?

강천구 인하대 초빙교수는 한국광물자원공사에서 30여 년 근무한 자원전문가이다. 인하공대, 중앙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공대 최고산업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서 재직하며 세계 여러 나라 광산 현장을 다닐 만큼 현장 경험도 풍부하다. 통일부 산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이사, 현대제철 자문위원, 동양시멘트 사외이사, 에너지경제신문 주필, 영앤진회계법인 부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광업협회 자문위원, 세아베스틸 사외이사와 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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