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해리·메건 왕손부부의 영국왕실 '인종차별' 폭로 일파만파


첫 아이 피부색 이유로 차별발언…엘리자베스 여왕 "가족의 애사"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최근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손비 부부가 폭로한 영국왕실의 인종차별과 부당대우의 여파가 크다.

영국 BBC 방송의 '굿모닝 영국'에서 해리 왕손 부부의 인터뷰를 진행됐던 피어스 모건이 방송 송출 이후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일각에서는 메건 마클이 알린 영국왕실의 인종차별이 놀라운 일도 아니라는 반응이다.

이번 파문은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손비 부부가 영국 BBC, 미국 CBS 등과 독점 인터뷰를 통해 영국왕실의 치부를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메건 마클 왕손비는 영국에서 사는 동안 영국왕실로부터 인종차별과 부당대우를 받아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영국 왕실 수장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번 사태를 가족간의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영국 왕실]
영국 왕실 수장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번 사태를 가족간의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영국 왕실]

메건은 첫 아이를 출산한 후 영국왕실이 아이의 피부색을 이유로 왕실 일원으로 받아들이 수 없다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 방송이후 백인우월주의나 인종차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랙앤브리티시:숨겨진 역사'를 제작한 역사학자 데이비드 오루소가는 "영국에서는 인종차별에 대해 진실을 말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제일 야당 노동당 키어 스타머 대표는 "메건의 주장은 매우 심각하게 다루어져야 하며 이 기회에 왕실의 인종차별 문제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군주제도 백인우월주의에서 나온 것이니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영국왕실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에 대해 "가족 모두에게 안타깝고 슬픈 일"이라며 "과거 기억중에 일부 내용이 너무 확대 해석된 것 같다"고 말하며 인종차별 문제를 일축했다.

영국에서는 이날 방송을 1천240만명, 미국에서는 1천71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타임스는 "영국왕실에게 이 이상 큰 타격을 줄만한 사건도 없을 것"이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안희권 기자(argon@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해리·메건 왕손부부의 영국왕실 '인종차별' 폭로 일파만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