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1주년] ⑨-끝, 韓 인터넷…亞 모범으로 '우뚝'


[ESG 경영 패러다임] 네이버·카카오, 올해 나란히 ESG 경영 강화

기업의 사회적 요구와 역할이 점점 커지는 시대다. 과거 이윤 추구가 주목적이던 시대는 저문지 오래다. 사회적 기업의 출현은 기업의 역할을 바꾸는 전기를 마련했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로 기업의 역할을 높였지만 광범위한 주문으로 부각되지 못했다. CSR의 핵심만을 다룬 경영 준칙인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적 가치·지배구조)가 나온 배경이다. ESG는 경영 패러다임에 엄청난 변화를 주고 있다.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거래처 설정의 척도로 적용 중이고 세계적 평가기관인 무디스는 국가별 ESG 경쟁력을 평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나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기관뿐 아니라 국민연금도 ESG를 중요한 투자지표로 삼고 있다. [편집자 주]
ESG는 경영 패러다임에 엄청난 변화를 주고 있다.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거래처 설정의 척도로 적용 중이고 세계적 평가기관인 무디스는 국가별 ESG 경쟁력을 평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나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기관뿐 아니라 국민연금도 ESG를 중요한 투자지표로 삼고 있다. [그래픽=조은수 기자]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대표이사 한성숙)와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가 올해 경영 키워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내세웠다. 글로벌 큰손들이 투자 결정 요인으로 'ESG'를 가장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하는 등 업계에 불고 있는 친환경 경영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앞서 카카오는 지난 1월 12일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하고 지속가능경영 활동의 기반이 될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 및 공표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에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이해관계자, ▲시장에 의한 경영 감시 등 5개 영역에 대한 운영 방향과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이사회의 감독 아래 경영진은 책임 경영을 수행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았다.

신설 ESG위원회 위원장으로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낙점됐다. 카카오 사외이사인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와 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도 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한다. 위원회는 매년 두 차례 ESG전반·비재무적 리스크·환경경영·정보보안·공정거래 등 관련 안건을 논의 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이미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최고 협의체 기능을 부여했다. ESG 경영 추진 전략과 주요 활동 현황 및 계획을 담은 2020년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12월부터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에 전담조직을 신설해 글로벌 리더 수준의 ESG 경영을 추진하도록 했다. 전담 조직은 전사 유관부서들과 주요 과제들의 이행과 개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네이버는 과제 추진 현황을 기반으로 연 4회 이사회 내 ESG 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나란히 ESG 경영 강화에 나섰다

◆탄소 저감 위한 '친환경 데이터 센터' 설립

네이버와 카카오는 그린 IT 선도를 목표로 친환경 데이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 혁신 및 비대면 사회 도래로 국내 데이터량 급증에 따라 앞으로 양사의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의 증가가 예상되는 탓이다.

우선 네이버의 춘천 데이터센터 '각'은 국제 친환경건물인증제도인 LEED 뉴컨스트럭션2009에서 데이터센터로는 세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 역시 설계부터 환경을 고려해 에너지 절약형으로 건축했다. 올해 준공 예정인 제2사옥과 부지 조성에 들어간 '각 세종'도 LEED 친환경 시공 기준으로 계획되고 있다.

카카오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데이터센터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물 사용량을 절감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글로벌 수준의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배구조 개선으로 장기적 성장과 경영 투명성 높여

지배구조 투명성 유지 및 선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기업의 장기적 성장과 지속 가능한 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실제 네이버는 개인 최대주주 지분이 5%를 넘지 않고,모기업 네이버가 대부분의 계열사 지분 100%를 소유하는 구조를 갖춰 순환출자를 통해 특정인 혹은 소수의 사람들이 적은 지분으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지배력을 갖지 않도록 했다.

카카오도 지배구조 상 상호출자와 순환출자가 없다. 이사회 역시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했다.

이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2020년 기업지배구조평가’에서 네이버는 지배구조 부문에서 A+ 등급을, 환경 부분은 B+, 사회 부문은 A를 받았다. 종합 등급은 A이다. 카카오는 지배구조 A, 사회 A+, 환경 B이하를 받아 통합등급 B+를 기록했다.

◆네이버·카카오 ESG 성과, 韓 넘어 아시아로

지난 3일 홍콩계 증권사 CLSA는 'ESG 리포트'에서 네이버를 아시아 인터넷/SW 회사 중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 'Info Edge'에 이어 2위로 평가했다.

보고서를 통해 CLSA는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특히 "2017년에 실시한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장기적 기업 가치 증대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CLSA는 네이버의 ESG 점수를 70점에서 84점으로 상향했는데 이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MSCI) 등 주요 ESG 평가기관에서 A등급을 받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보다 높은 점수다.

카카오는 해당 보고서에서 아시아 인터넷/SW’ 부문 9위를 기록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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