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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1주년] ④ 건설업계, 친환경·신재생 집중…체화에 속도


[ESG 경영 패러다임] 매년 ESG 성과 개선하는 건설사들…"지속성장 위한 필수과제"

ESG는 경영 패러다임에 엄청난 변화를 주고 있다.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거래처 설정의 척도로 적용 중이고 세계적 평가기관인 무디스는 국가별 ESG 경쟁력을 평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나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기관뿐 아니라 국민연금도 ESG를 중요한 투자지표로 삼고 있다. [그래픽=조은수기자]
ESG는 경영 패러다임에 엄청난 변화를 주고 있다.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거래처 설정의 척도로 적용 중이고 세계적 평가기관인 무디스는 국가별 ESG 경쟁력을 평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나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기관뿐 아니라 국민연금도 ESG를 중요한 투자지표로 삼고 있다. [그래픽=조은수기자]

기업의 사회적 요구와 역할이 점점 커지는 시대다. 과거 이윤 추구가 주목적이던 시대는 저문지 오래다. 사회적 기업의 출현은 기업의 역할을 바뀌는 전기를 마련했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로 기업의 역할을 높였지만 광범위한 주문으로 부각되지 못했다. CSR의 핵심만을 다룬 경영 준칙인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적 가치·지배구조)가 나온 배경이다. ESG는 경영 패러다임에 엄청난 변화를 주고 있다.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거래처 설정의 척도로 적용 중이고 세계적 평가기관인 무디스는 국가별 ESG 경쟁력을 평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나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기관뿐 아니라 국민연금도 ESG를 중요한 투자지표로 삼고 있다. [편집자 주]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건설업계가 ESG(환경, 사회공헌, 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사업에만 의존할 경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뒤처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미 전세계 산업계는 경영 성과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이뤄내는 지속가능 경영이 필수과제로 부상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화력발전 등의 사업비중을 낮추고 있다. 대신 풍력과 태양광, 액화천연가스(LNG)로 눈을 돌리고 있다. 또한 사회공헌으로는 단순한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수준을 넘어선, 중소기업간 상생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 ESG 성과 개선하는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 'A등급'

18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지난해 건설업계 ESG평가에 따르면 상장 건설사 가운데 통합 A등급을 받은 건설사는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GS건설 등 4곳이었다. B+를 받은 기업은 대우건설, 대림산업(현 DL이앤씨), 태영건설, HDC 등이다.

주목할 점은 이들 기업들이 해마다 ESG경영을 추진하며 매년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ESG 평가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3가지로 나뉜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년 환경에서 A등급을 받았지만, 지난해 A+로, 지배구조는 B+에서 A로 한단계씩 끌어올렸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그린 원 파이오니어(Global Green One Pioneer)'라는 장기비전으로 장기 환경 에너지 경영 로드맵을 수립했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5년과 비교해 절반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딥러닝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온실가스 발생 추이 예측/경고 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도 출원했다.

DL이앤씨(구 대림산업) 역시 모든 항목에서 한단계씩 상승하면서 2019년 통합등급 B에서 B+로 개선했다. DL이앤씨는 수소에너지와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등 친환경 분야에서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친환경 사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각사]
[각사]

◆ 신사업에 박차…폐기물처리, 재생에너지, 태양광 등 곳곳에 진출

SK건설은 지난해 국내 최대 환경플랫폼기업 EMC홀딩스을 인수했다.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 환경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으로, 전국 970개의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GS건설 역시 재생에너지, 태양광 사업 등 친환경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GS건설은 오는 2022년까지 약 1천억원을 투자해 2차 전지에서 연간 4천500톤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의 유가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수처리 사업분야 진출에도 나섰다.

대우건설은 드론, BIM, 프리콘 등 DSC(대우 스마트 컨스트럭션)를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경영전략을 세웠다. 이밖에도 기술집약적 공장생산방식인 모듈러 공법을 개발, 오는 2024년부터 전체 현장의 10%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협력사와 함께 ESG 실천에 나섰다. ESG 경영 우수협력사 육성을 위한 ESG 평가 모델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중소 건설 협력사들을 위한 맞춤형 ESG 경영 평가 모델을 개발해 건설 산업 생태계에서 ESG경영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에 속도를 내는 것은 연기금, 운용사 등 ESG 투자철학이 강화되면서 피투자회사에 ESG경영 강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라며 "국내외 제도적, 법적으로 ESG 환경이 강화되는 만큼 기업의 이같은 움직임이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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