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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비켜!'…트위터 '스페이스' 개방·안전 다 잡았다


대화기록 30일간 내부 저장…청취자 호응 이모지 등으로 차별화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트위터가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페이스'로 '클럽하우스'에 도전장을 낸다. ▲개방형 ▲안정성 ▲안드로이드 지원을 바탕으로 클럽하우스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트위터는 10일 스페이스로 국내 간담회를 열고 서비스 특징과 강점을 발표했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해 12월 '트위터스페이스' 계정을 개설하고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그동안 클럽하우스처럼 애플 iOS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스페이스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최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영역을 넓혔다. 이달 중으로 모든 이용자가 대화방을 만들고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사진=트위터 스페이스 대화방 캡처]
[사진=트위터 스페이스 대화방 캡처]

스페이스는 전 세계서 이용하는 트위터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높다. 트위터 타임라인 상단의 '플릿'에 보라색 스페이스 아이콘이 뜨면 이를 눌러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트윗이나 쪽지(DM)로 스페이스 링크를 공유, 대화방에 접속할 수도 있다. 대화방을 연 진행자를 포함해 총 11명이 동시에 이야기할 수 있다.

무엇보다 스페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방성이다. '퍼블릭 오픈 플랫폼'인 트위터의 특성을 살린 것.

기존 이용자가 가입을 수락하거나, 초대장을 줘야 가입할 수 있는 클럽하우스와 달리, 스페이스는 트위터 이용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비공개 계정의 경우 진행자가 될 순 없지만, 청취자나 발표자로는 참여 가능하다. 해외에선 청각장애인을 위해 실시간 대화 자막 기능도 제공한다. 대화방 참여 인원과 운영 시간도 제한이 없다.

트위터 글로벌 K팝&K콘텐츠 파트너십을 총괄하는 김연정 상무는 "트위터는 텍스트 기반의 영상, 밈, GIF 이미지를 통해 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는데, 음성 기능이 추가되면서 트위터 이용자라면 누구나 음성으로 가깝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음성 커뮤니티 기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스페이스의 또 다른 특징은 대화 내용이 저장된다는 점이다. 클럽하우스는 대화 기록이 따로 남지 않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를 악용해 차별·혐오 발언을 일삼는 이용자도 등장하는 등 부작용도 잇따랐다. 트위터는 스페이스의 대화 기록을 저장해 이런 사고를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트위터는 내부적으로 모든 대화 기록을 30일간 보관한다. 운영원칙을 위반하는 이용자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운영원칙 위반으로 신고된 대화 기록은 90일간 보관한다.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발표자를 신고하거나 차단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 상무는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대화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트위터는 '프리덤 오브 스피치(발언의 자유)' 철학에 따라 이용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는 발표자와 청취자 간 소통을 돕는 다양한 도구도 마련했다. 클럽하우스에서 청취자는 대화를 듣기만 하지만, 스페이스에선 박수·브이(V)·100점 등 다양한 이모지를 활용해 발표자 의견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또 호스트와 발표자는 대화 도중 트윗을 최대 30개까지 공유할 수 있다.

향후 트위터는 개설된 대화방을 검색해 입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기존 트위터 기능과 연계한 서비스를 도입할 전망이다.

김 상무는 "K팝 팬들의 경우 스페이스로 좋아하는 아이돌의 생일파티를 기획하거나, 생일 기념 해시태그를 정하는 등 다양한 이용사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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