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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플레이리스트', 보름 만에 또 145억 투자유치···기업가치 '쑥'


325억→880억…2019년 10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2배↑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네이버 계열사인 웹드라마 제작사 플레이리스트가 대규모 자금 유치 보름 만에 또다시 145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최근 두 달 사이 250억원을 끌어모으며 플레이리스트의 기업가치도 880억원으로 치솟았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플레이리스트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고릴라엔코어콘텐츠1호조합'과 '미래에셋세이지신기술투자조합1호'로부터 14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자금 조달은 플레이리스트가 신규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6만5천663주를 투자자들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당 발행가격은 22만828원으로, 오는 11일 자금 납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플레이리스트]
[플레이리스트]

'코릴라엔코어콘텐츠1호조합'은 고릴라프라이빗에쿼티(PE)와 엔코어벤처스가 결성한 프로젝트 펀드로 RCPS 5만8천870주(130억원)를 인수한다.

'미래에셋세이지신기술투자조합1호'는 미래에셋캐피탈의 모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자기자본투자(PI)를 목적으로 출자(약정총액 450억원)해 조성한 펀드로, RCPS 6천793주(15억원)를 인수한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2월에도 '미래에셋GS리테일신성장투자조합1호'를 통해 플레이리스트에 1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RCPS는 일정기간이 지난 뒤 투자금 상환을 요청하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우선주다. 우선주에 투자하면 보통주 보다 높은 배당을 받을 권리가 있고, 회사 청산이나 인수·합병(M&A)시 잔여 재산이나 매각대금 배분에 있어 보통주보다 유리한 권리를 가진다. 때문에 투자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RCPS는 국내 벤처캐피탈 투자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플레이리스트는 지난달 22일에도 IMM인베스트먼트(30억원)·프리미어파트너스(30억원)·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30억원)·미래에셋캐피탈(15억원) 등 네 곳의 벤처캐피탈로부터 105억원을 투자받았다. 투자 방식은 이번과 동일하게 주당 22만828원의 RCPS 4만7천551주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평가된 플레이리스트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880억원(주당 22만828원)에 달한다. 플레이리스트는 2019년 10월 미국 벤처캐피탈인 알토스벤처스가 단독으로 53억원을 투자하며 325억원(주당 13만5천205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1년 4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뛰어 오른 셈이다.

플레이리스트는 지난 2017년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웹툰과 스노우가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보통주와 우선주 합산 지분율 기준으로 각각 34.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플레이리스트는 '연애플레이리스트', '에이틴', '엑스엑스' 등의 웹드라마를 제작했고, 최근 스튜디오드래곤 책임프로듀서(CP) 출신 윤현기 PD를 제작 총괄로 영입하는 등 제작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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