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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시장 출격하는 XM3…르노삼성차 살릴까


현지 신차 안전 평가에서 최고 등급 획득…노사갈등은 불안 요인

XM3 첫 유럽수출 선적 개시. [르노삼성자동차]
XM3 첫 유럽수출 선적 개시. [르노삼성자동차]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8년만에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 위기에 빠진 가운데, 유럽 시장에 출격하는 XM3가 르노삼성차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XM3의 글로벌 판매 모델 '뉴 르노 아르카나'는 최근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다.

유럽 시장에서 올해 2분기 출시를 준비 중인 XM3가 현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르노삼성차의 실적회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르노삼성차는 닛산 로그의 생산 계약이 끝난 2019년 9월 위기가 시작됐다. 로그 생산이 중단된 이후 대체 물량 투입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결국 8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르노그룹은 지난해 9월에야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XM3를 유럽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XM3의 수출명은 르노그룹의 글로벌 프로젝트 명칭에 따라 르노 뉴 아르카나로 결정됐다. 뉴 아르카나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지역을 주요 시장으로 공략하며, 앞서 수출이 결정된 칠레를 비롯해 일본과 호주 지역으로도 판매를 확대해 갈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5일에는 유럽 수출물량 첫 선적을 개시하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첫 선적을 마친 XM3는 모두 750대로 우선 프랑스와 독일 및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내 주요국으로 향했다.

XM3 선적이 시작되면서 르노삼성차의 수출 실적도 살아나고 있다. XM3는 지난 1월 1천622대가 수출됐고, 2월에는 2천476대로 52.7% 늘었다. 르노삼성차는 유럽 시장 출시를 준비 중인 XM3의 수출 물량을 늘려가면서 공급 안정성 확보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유럽에 선보일 주력 파워트레인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TCe 260)은 르노그룹이 다임러와 공동개발한 차세대 다운사이징 엔진이다. 르노그룹의 친환경 미래전략을 보여줄 하이브리드 엔진도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블루 잔지바르'와 '오렌지 발렌시아' 등 개성적인 색상도 신규 적용한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지난 2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희망퇴직을 선택한 임직원들의 희생 정신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서바이벌 플랜'을 완수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특히 유럽 수출 모델인 XM3의 경쟁력 확보 등을 지속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시뇨라 사장은 "유럽 수출 모델의 생산 비용 절감을 이루며 서바이벌 플랜을 완수해 나가야 한다"며 "협력업체들에도 XM3의 유럽 시장 성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다만 르노삼성차가 확보한 XM3의 수출 물량은 아직까지는 닛산 로그 때의 3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XM3의 수출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것이 흑자전환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르노삼성차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불안 요인이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아직까지 타결하지 못한 가운데 최근 1교대 생산과 순환휴직 추진 등으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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