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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확률까지 공개" 넥슨, '메이플' 논란 정면 돌파한다


유료 강화·합성 아이템·강화 정보 공개 예고…검증 시스템도 선보여

넥슨 사옥 전경. [사진=넥슨]
넥슨 사옥 전경. [사진=넥슨]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메이플스토리' 확률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넥슨이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확률형 아이템은 물론 유료 강화 및 합성 정보까지 전면 공개하고 이를 검증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을 예고했다.

이는 확률형 아이템 습득률 공시를 못박은 게임법 전부개정안을 뛰어넘은 수위다. 성난 게이머들의 여론을 돌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또 게임업계가 준비 중인 자율규제 강령 개선안에까지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

5일 넥슨(대표 이정헌)은 기존에 공개해 온 확률형 아이템은 물론 '유료 강화·합성류' 정보까지 전면적으로 공개하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현재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주요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으로 모든 유료 확률형 아이템까지 확률을 단계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넥슨은 최근 이슈가 된 메이플스토리의 '큐브' 아이템 확률 정보도 내부 조사와 검증을 거쳐 5일 중 공개할 예정이다. 큐브 등급 업그레이드 확률을 포함한 세부 수치를 모두 포함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어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에도 기존에 공개하고 있었던 '유료 확률형 아이템' 정보에 더해 '유료 인챈트(강화)' 확률까지 공개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실행한다. 향후 서비스하는 신작게임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콘텐츠의 신뢰를 높이고 이용자 기대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표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용자를 혼란스럽게 했던 '무작위', '랜덤' 등의 용어 사용은 피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무작위·랜덤·임의라는 표현에 대해 이용자는 물론 저희 회사에서도 혼용해서 사용됐다"며 "앞으로 이용자가 분명하게 내용을 알 수 있도록 명확한 원칙에 따라서 용어를 쓰도록 하겠다. 확률과 관련된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연관된 확률표 등을 추가로 제공해서 논란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도 예고했다. 게임 내 균형을 유지하고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지속적으로 가능하도록 각종 확률 요소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넥슨은 "확률 내용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요소가 발견될 경우 빠르게 조치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연내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픈 API 방식으로 구축해 이용자들이 보다 신뢰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위의 내용을 토대로 앞으로 넥슨은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발전된 서비스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모두가 공감하고 신뢰하는 콘텐츠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넥슨의 조치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공개하는 기존 자율규제는 물론 최근 발의된 게임법 전부개정안에 담긴 확률형 규제 내용을 뛰어넘는 수위다.

특히 자율규제 대상이 아니었던 아이템 강화 확률까지 공개한다고 예고한 건 넥슨의 위기 극복 의지를 드러낸 대목으로 보인다.

최근 게임업계가 마련 중인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개선안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포인트다.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의장 황성기)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자율규제 개선 강령안을 이달 중 마련해 한국게임산업협회(협회장 강신철)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개선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진 않은 상태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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