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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SMIC, ASML과 계약 연장…美 제재 완화 움직임


ASML과 반도체 장비 공급 계약 1년 연장…12억 달러 규모

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SMIC는 지난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ASML과의 반도체 장비 공급 계약을 올해 말까지로 1년 연장했다. [사진=SMIC 홈페이지]
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SMIC는 지난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ASML과의 반도체 장비 공급 계약을 올해 말까지로 1년 연장했다. [사진=SMIC 홈페이지]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가 네덜란드 ASML과 첨단 반도체 생산 설비 구매 계약을 연장했다. 미국 제재 속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SMIC는 지난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ASML과의 반도체 장비 공급 계약을 올해 말까지로 1년 연장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12억 달러(약 1조3천500억원)에 달한다.

ASML은 전 세계에서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다. 다만 이번 계약으로 공급하는 것은 EUV 노광장비가 아닌 구형인 심자외선(DUV) 공정 장비로 알려졌다.

양사의 계약 연장은 미국 제재 속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SMIC에 미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장비·부품을 수출하려면 미국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ASML이 SMIC와 계약을 연장한 것은 미국 제재를 거스른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익명을 요구한 미국 반도체 기업 임원은 로이터 통신에 "인공지능국가안보위원회(NSCAI)의 권고에 정면으로 타격을 가하는 것"이라며 "해당 이슈와 관련해 동맹들 사이에 얼마나 차이가 큰 것인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이 SMIC에 대한 제재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근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설비·재료 업체들이 SMIC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여러 건의 수출 승인을 내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국 금융투자사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첨단 미세 공정을 제외한 일반 성숙 공정 분야와 관련해서는 미국 설비 공급상들이 SMIC 대상 제품 공급과 현장 지원 서비스를 이미 재개했다"며 "SMIC 경영 전망이 밝아졌다"고 평가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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