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친환경' 앞세워 연초 수주 낭보


삼성중공업·한국조선해양, LNG 추진선 잇달아 수주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조선업체들이 친환경 선박 덕에 연초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원료로 하는 LNG 추진선 등이 각광을 받자 국내 조선업체들이 수혜를 입는 셈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체들의 지난달까지 선박 수주액이 목표치 20%에 육박하는 등 연초 수주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목표액(149억달러)의 20%, 삼성중공업은 목표치인 78억달러의 22%, 대우조선해양은 연간 목표 77억 달러 중 8% 가량을 채운 상태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연료 추진 원유운반선. [삼성중공업]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 낭보를 연이어 전하는 건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덕분이다.

LNG 추진선은 국제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선박으로 꼽힌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부터 선박 연료에 들어가는 황산화물 함유량을 3.5%에서 0.5% 이하로 감축하는 규제를 시행했다.

LNG 연료를 사용하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을 기존 벙커유 운항 대비 각각 99%, 85% 줄일 수 있다.

이같은 규제 때문에 선사들은 선박 연료를 LNG로 바꾸거나, 배에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국가에서 스크러버 탑재 선박 입항을 제한하면서 LNG 추진선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LNG 추진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에만 LNG 연료 추진선 9척을 약 1조2천억원에 수주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계약을 포함해 전 세계 LNG 연료 추진 원유운반선 총 46척 가운데 26척을 수주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을 57%까지 끌어올렸다.

한국조선해양도 올들어 약 9천억원 규모의 LNG 추진선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 암모니아 선박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날 한국조선해양은 한국선급과 함께 선박의 가스저장, 연료공급시스템, 화물처리시스템 등 수소 선박 표준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시장 회복이 기대되는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LNG선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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