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국제 유가 급등, 진정 국면 후 완만한 상승 전망"


세계 경제 회복세, 경기부양책 지속과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에 달려 있어

어느 주유소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어느 주유소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최근 국제 유가의 오름세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향후 진정 국면이 찾아온 이후 다시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한국은행은 세계 주요국의 경제 현황과 국제 유가 전망 등을 담은 해외경제포커스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중 두바이유 기준 국제 유가는 평균 60달러 수준으로 지난 1월 54달러에 비해 10%이상 상승했다. 브렌트유의 평균 가격도 61.8달러로 전월 54.8달러보다 크게 올랐다.

한은은 "국제 유가는 기상 이변에 따른 수급 차질이 완화되면서 최근의 급등세가 다소 진정된 이후 완만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특히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 종료와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 가능성은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의 유가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4월 이후에는 추가감산(2~3월중 일평균 100만배럴 규모)을 연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일 예정된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산유국 연합체)의 감산 관련 회의에 이란이 이례적으로 참석 의사를 밝히면서 이란의 수출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최근 몸값이 높아지는 국제 유가가 조만간 조정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국제 유가의 상승세는 계절적인 요소와 같은 여러 요인이 겹친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했다. 한은은 "OPEC+의 감산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 텍사스 지역의 원유생산 차질과 원유재고 감소 등이 가세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텍사스 지역은 지난달 중순부터 기록적인 한파로 주요 석유 기업의 원유 생산과 정유시설 운영이 중단됐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달 19일 현재 전월말보다 1천390만배럴 감소했다.

기타원자재가격도 상승세다. 지난달 비철금속 가격지수(LMEX)는 전월대비 4.5% 상승했다.

구리 가격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재고도 감소하면서 한달새 5.1% 상승했다.

니켈 가격은 수요 증가 기대감에 같은기간 3.9% 올랐다. 지난달 미국 기업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신설하는 계획을 제출했고, 올해 중국 스테인리스강 생산량이 4.5%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S&P 곡물지수도 중국 옥수수 수입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2.8% 상승했다.

◆ "세계 경제 회복세, 경기부양책 지속과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에 달려"

한편 한은은 세계 경제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개선 흐름이 약화됐으나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이 글로벌 경기 회복의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는 정부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지난 1월 소매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 향후 백신 보급과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회복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유로 지역은 주요국의 방역조치 연장으로 산업생산과 수출을 중심으로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경기 회복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 경제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로 소비가 줄어드는 등 회복세가 약화돼, 향후 일본 정부의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실시되면 경기 개선 흐름이 보일 전망이다.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당국의 정책지원에 힘입어 대도시를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등 견조한 회복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아세안 5개국은 수출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나 경제 활동 정상화 지연 등으로 내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인도는 수출 개선세와 내수시장의 완만한 회복세로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 브라질은 대규모 긴급 재난지원금의 지급이 종료되면서 내부 회복 모멘텀이 약화되는 조짐이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국제 유가 급등, 진정 국면 후 완만한 상승 전망"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