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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든 쿠팡풀필먼트 대표 "물류센터 사망사고 사과"…업무과다 주장은 부정


네이든 대표 "고인과 유족에게 깊은 사죄…조사결과 부인 아냐"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쿠팡이 지난해 10월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일하다가 사망한 고 장덕준 씨의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하며 향후 산재 인정 절차 등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장 씨의 사망원인이 업무 과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표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장 씨 사망사건에 대해) 고인과 유족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일해온 고인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1년 4개월동안 근무한 노동자로 지난해 10월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물류센터에서 야간 분류노동과 택배 포장 지원 업무 등을 담당해 왔으며, 유족은 고인의 사망에는 과도한 업무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조성우기자]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조성우기자]

이에 쿠팡은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지난 9일 근로복지공단은 장 씨의 사망을 산업재해로 인정하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장 씨가 산재 판결을 받기까지 4개월 동안 쿠팡 사측이 제대로 된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쿠팡은 고인의 산재 인정 과정에서 요청된 7개의 서류 중 4개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산재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도 냈다"며 "4개월만에 산재가 인정되자 그제서야 사과를 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네이든 대표는 "사고 원인 규명에 어려움이 있었고, 질환과 관련된 산재의 경우 의료 전문가의 결정을 기다릴 필요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네이든 대표는 강은미 정의당 의원의 "장 씨의 죽음은 과중한 업무로 발생한 산재"라는 지적에 대해 "물동량으로 볼 때 고인이 근무한 7층의 업무 강도는 낮은 편이었다"며 "장 씨의 업무도 직원들을 지원하는 일로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덜했다"고 반박했다. 장 씨의 유족에게 사과하면서도 업무 강도가 살인적이라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에 강 의원은 다른 층의 노동 강도는 얼마나 세다는 말이냐며 날을 세웠고 네이든 대표는 "조사 결과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또 쿠팡이 타 업체에 비해 산재 불인정 비율이 높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실제 이날 임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은 근로자 산업 재해 신청에 28.5% 비율로 산재 불인정 의견을 냈다. 전체 사업장의 불인정 의견 제출 비율은 8.5% 수준이다. 또 쿠팡이 산재 불인정 의견을 낸 신청건 중 실제 산재가 불승인된 비율은 22% 수준으로 낮았다.

이에 임 의원은 쿠팡이 산재 인정 건수를 낮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불인정 의견을 내온 것 아니냐는 질의를 이어갔고 네이든 대표는 "지적한 사항에 대해 잘 알지 못했으며, 관련 직원들을 잘 지원해 노동자들이 원활하게 산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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