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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압력에도 "美 테이퍼링, 흑인·히스패닉 실업률에 달렸다"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1%대로 뛰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점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테이퍼링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될 것은 결국 취약 계층의 지표 개선 여부가 될 것이란 평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35% 부근까지 오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본격화되는 있는 배경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의 구조 변화로 국내총생산(GDP)과 같은 지표가 전체 경제를 대변하는 힘이 약해졌고, 코로나19 위기는 이러한 경향을 더욱 심화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미국이 평균물가목표제를 천명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지난달 미 연방준비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은 "중장기 경제전망은 개선됐지만 완전고용과 안정적 2% 인플레이션은 나타나지 않아 양적완화 규모 조정과 같은 정책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미국 테이퍼링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될 부분은 취약 계층의 고용 회복 여부가 될 것이란 평가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에서는 양적완화 규모 조정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는데 광범위한 노동시장 회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나 공식실업률, 성장률 같은 헤드라인 지표보다 소득 하위 계층 일자리 수, 흑인·히스패닉계 실업률, 광의의 실업률(U6) 등과 같은 지표 개선 여부가 중요한 의사결정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도 최근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강한 노동시장으로의 회귀'를 주제로 화상 연설을 했고 이러한 부분에 힘을 실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은 최근 우량 기업이 창출하는 고용이 줄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미국 내 순이익 상위 기업이 창출하는 이익 비중은 커지고 있으나 이들이 고용하는 직원 비중은 많이 감소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금융시장도 연준의 테이퍼링 시점을 가늠하는 데 있어 점차 이러한 지표들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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