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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구조조정 성공' 대형마트 빅 2,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


이마트, '강희석표 혁신' 힘입어 실적 큰 폭 개선…롯데마트는 '수익성 중심' 경영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역대 최악의 악재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이마트는 '체험'을 앞세운 강희석 대표식 혁신이 성장을 이끌었고 롯데마트는 부실점포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5조5천354억 원, 영업이익 2천95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9%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7.5% 늘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강 대표 취임 이후 점포 리뉴얼에 착수한 바 있다. 온라인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만이 줄 수 있는 '체험형 요소'를 강화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월계점을 비롯한 9개 점포를 리뉴얼했고, 대형마트 최대 강점인 신선식품을 큰 폭으로 강화함과 함께 복합쇼핑몰을 연상케하는 체험형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 이마트, 리뉴얼 성공·전 사업부문 호조 힘입어 실적 개선

강 대표의 이 같은 혁신 전략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눈에 띄는 실적으로 돌아왔다. 이마트의 기존점 매출은 1.4% 신장해 3년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특히 대형마트에 고객이 많이 찾아오지 못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집밥 열풍에 힘입어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예상 이상의 성적표를 거뒀다는 평이다.

이마트가 '강희석표 혁신'에 힘입어 코로나19 파고를 넘었다. 사진은 이마트타운 월계점 전경.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강희석표 혁신'에 힘입어 코로나19 파고를 넘었다. 사진은 이마트타운 월계점 전경. [사진=이마트]

연결 자회사의 실적 호조도 이어졌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23.9% 성장한 2조3천371억 원의 매출과 같은 기간 312억 원 늘어난 84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문점 부문의 영업이익률도 성장 곡선을 그렸고 SSG닷컴,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TV쇼핑 등 자회사들도 언택트 수혜를 입으며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SSG닷컴은 이커머스 수요 폭증과 온·오프라인 시너지 전략의 조화로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46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24도 62억 원 줄어든 21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 궤도에 올랐다. 다만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3억 원 줄어든 77억 원을 기록했다.

◆ 6년 만의 흑자 본 롯데마트…오프라인 구조조정·온라인 강화 빛 봤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회복세를 보였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6조3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 줄어들었다. 하지만 영업이익 190억 원을 내며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성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9년 말 124개였던 점포를 현재 112개까지 줄였다. 전체 점포의 10% 가량을 줄인 만큼 매출도 함께 줄어들었지만 부실 점포를 정리함에 따른 내실 개선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뤘다.

롯데마트는 부실 점포 정리에 성공해내며 수익성 제고를 이뤘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역 롯데마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롯데마트는 부실 점포 정리에 성공해내며 수익성 제고를 이뤘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역 롯데마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특히 지난해 4분기 괄목할 성장을 거뒀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4분기 21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4분기의 성적은 230억 원 적자였다. 롯데슈퍼 역시 2019년 4분기 430억 원이었던 영업적자 폭을 크게 줄인 7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온라인 배송 강화 전략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롯데마트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39.3% 늘어났다. 이에 롯데마트는 향후 지속적인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 및 온라인 시장 집중 전략을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롯데마트는 각 점포를 온라인 주문 처리 및 배송을 전담하는 '세미 다크 스토어'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는 강 대표로부터 시작된 혁신 전략이 시장의 니즈를 제대로 공략해 내며 호실적을 거뒀고, 롯데마트는 오랫 동안 정리하지 못하던 부실 점포를 정리하는 데 성공하며 본격적인 정상화 궤도에 올라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다면 양 사의 성장세도 크게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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