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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선거' 서울시장 보선 여야 주자들 공약 '관심'


수직정원·신혼부부 1억원 등 논란 확대, 당내 경선부터 선거전 '열기'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여야 서울시장 출마 예비후보들의 공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정상급 도시라는 비전과 이번 보궐선거 최대 화두인 주거복지 공약을 둘러싼 후보간 설전도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의 경우 '21분 컴팩트 도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출마 선언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서울시내를 21개 구역으로 나눠 각 구역 내 서울시민이 21분 내 일자리, 문화 및 복지, 생활편의 등 대부분 생활 수요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시 기능을 분산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의원, 박영선 전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엑스포 in 서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의원, 박영선 전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엑스포 in 서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세부과제 중 하나로 '수직정원도시' 관련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고층건물과 스마트팜을 결합시켜 다핵 분산도심의 중추로 삼겠다는 것이다. 보궐선거 임기 중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지방선거 재선 시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박영선 후보는 "서울시민이 도시농부의 삶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운동, 헬스케어, 주거를 동시에 해결하고 탄소중립 도시로 가는 큰 걸음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예비후보의 다핵 분산도시 개념은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국민의힘 후보들이 유사 공약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이라며 '표절 시비'를 제기하기도 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의 경우 "너무 SF 같은 공약이다. 선출될 시장 임기 1년 3개월 동안 절박하고 필요한 것들을 풀어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의 경우 강변북로, 지하철 1호선 지상구간에 구조물을 설치해 덮어 그 위를 주거지로 개발해 17만호가량 신규 주택틀 공급한다는 주거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존 재개발, 재건축 사업들이 이주 및 보상 문제를 두고 원주민과 세입자간 갈등을 양산한다는 점에서 발상을 전환한 것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왼쪽부터)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미디어데이에서 경선 후보자 기호 추첨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왼쪽부터)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미디어데이에서 경선 후보자 기호 추첨을 하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경우 주거취약 계층 가운데 청년층, 신혼부부를 겨냥한 파격적인 지원으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신혼부부의 경우 최대 1억1천만원에 이르는 주택구입 비용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전반적인 부동산 정책 공약 기조는 재개발, 재건축 신속 추진을 위한 규제완화 및 민간분양 활성화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주자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기도 하는데 최근 신혼부부 1억원 지언 공약이 그 대상이다. 나경원 의원은 "불필요한 예산을 걷어내면 더 많은 신혼부부, 청년에 혜택을 줄 수 있다. 서울시 예산 100분의 1 정도 쓰는 것"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해선 '나경원'이 돼도 좋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그간 주요 선거마다 이른바 '황당 공약'으로 관심을 끈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에 빗댄 당내 주자들의 공세에 대한 대응이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전임 시장'이란 점을 집중 강조하고 있다. 2011년 무상급식 투표 무산에 따른 시장직 사퇴로 전임 박원순 시장의 장기 연임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줄곧 비판을 받았다. 정작 본인은 이미 '업무 능력'이 갖춰졌다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관련 공약에서도 서울시장 재임 당시 도입한 장기전세주택을 민간토지 임차형 공공주택으로 전환해 5년 내 7만호를 공급한다는 점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미 검증된 모델을 추진했다는 게 본인의 강점이란 차원이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목돈을 들이지 않고 빠르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가장 혁신적 공약"이란 점을 강조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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