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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집값 상승 화력 또 옮겨붙은 흑석동…신구단지 신고가 속출


30년 이상된 노후단지 1년 새 2~3억 올라…강남·강북 핵심지역 이동 수월한 입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원에 있는 '한강현대아파트'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원에 있는 '한강현대아파트'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올해 부동산 매입이 가장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으로 '한강변'이 손꼽히는 가운데, 이촌과 강남보다는 비교적 시장의 이목을 덜 받았던 흑석동이 다시또 집값 상승행렬에 동참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흑석동은 최근 3~4년간 낙후 지역은 정비사업을 통해 새 옷을 갈아입고, 한강변 입지를 자랑하는 노후 단지들의 재건축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명수대현대(1988년 8월 입주)' 전용 84.33㎡(7층)가 단지의 신고가인 15억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10월 동일면적대 매물은 13억9천만원(11층)에 거래됐다. 3개월 만에 1억1천만원 오른 금액이다. 2년 전인 지난 2019년에 동일면적대 물건은 11억원(10층)~12억3천만원(3층)에 팔렸다.

단지는 한강변에 있는 올해 34년 차를 맞이한 노후 단지로,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인접한 역세권 단지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강남과 여의도로, 용산과 중구 종로구 등 중심업무지구의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중앙대학교와 중앙대병원, 흑석초가 가까이 있으며, 올림픽대로 진입이 수월해 서울 곳곳으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와 같은 블록 내에 있는 '한강현대(1988년 9월 입주)'의 경우 해가 바뀌고 매물이 거래되지는 않았으나, 현재 호가가 단지의 신고가 보다 높은 가격대에 책정돼 있다. 단지의 전용 83.46㎡는 지난해 12월 14억4천만원(5층), 14억8천만원(15층)에 거래됐다. 지난 2019년 말에 거래된 11억9천만원(10층), 12억5천만원(9층)과 비교해 1년 새 2억3천만원 올랐다. 현재 동일면적대 중층 매물이 15억원에 시장에 나와 있다. 이 가격대에 실거래가 이뤄지면 신고가를 경신하게 된다.

정비사업을 통해 재탄생한 단지들의 상승세도 가파른 상황이다. 흑석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한 '아크로리버하임(2019년 12월 입주)'은 지난 2016년 전용 84㎡가 7억8천만원대에 일반 분양됐다. 단지의 전용 84.91㎡는 지난달 19억3천만원(10층), 전용 84.75㎡가 21억2천만원(7층)에 지난달 실거래 됐다. 5년 새 분양 최고가 대비 약 2배 이상 상승했다. 현재 지난달 21억원대에 거래된 전용 84.75㎡ 매물이 22억~23억원에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흑석동 내 낙후 지역들이 뉴타운 조성사업으로 새 단지로 바뀌면서 4~5년 새 10억원대가 넘는 오름폭을 보인다"며 "지난해 상반기 소폭 하락세를 타는 듯한 양상을 보였지만, 금세 회복하며 올해 초부터 신구(新舊) 단지들 모두 신고가 기록 또는 신고가 경신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강과 인접한 흑석동 노후 단지들은 입지가 좋고, 특히 지하철 9호선을 통해 서울 강북과 강남 핵심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아직 정비사업이 가시화한 단지들이 많이 없다는 점이 아쉬우나, 흑석동과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고가 단지들이 1대 1 소규모 재건축 등의 시도를 통해 사업을 진행한 만큼 향후 이들 단지 역시 다양한 접근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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