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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IPO 연내 추진…해외 진출 고민"


연임 질문엔 말 아껴…"주총서 결정될 것"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윤호영 카카오뱅크가 2020년 실적 결산 이후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직은 내부 역량 강화가 중요하나, 장기적 관점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일 오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 연내 상장 추진…"실적보다는 고객 편의성 제고 집중"

지난해 9월 카카오뱅크는 이사회를 열고 IPO를 추진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자본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비슷한 시기 같은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도 상장 계획을 밝히면서 주목을 받았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연말 대표 주관사로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를 선정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추진 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윤 대표는 "우선 지난 해 실적 가지고 3월 말 주주총회에서 결산을 내야 한다"라며 "그 숫자를 바탕으로 계획을 짜야하는 데 상반기는 어렵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지난 해 1천136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2019년 137억 대비 크게 상승한 수치다.

특히 자동입출금기 수수료 무료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대출 자산 증가, 증권계좌개설 신청 서비스 등을 통한 수익이 늘어나면서 수수료 부문에서 68억원의 순익을 냈다. 총자산은 전년 대비 3조9천260억원 증가한 26조6천5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카카오뱅크의 시가 총액은 20조원에 달한다.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게임즈에 이은 공모주 '대박' 신화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IPO만을 바라보고 무리하게 영업을 하진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금융권에선 카카오뱅크가 IPO를 앞두고 실적 증대를 위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IPO를 앞둔 만큼 목표 실적을 밝히긴 어렵다"라면서도 "다만 카카오뱅크는 이익보다는 고객이 자주 사용하고 있다는 지표인 트래픽 등을 중요하게 보고있으며, 고객의 편의성에 집중하다보면 이익은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 "해외 사업, 장기적 과제"…연임에 대해선 "주총서 결정"

장기적인 과제로는 '해외진출'을 꼽았다. 당장 해외 시장에 나가긴 어려워도, 해외 진출을 중요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에 관심이 많아 그간 해외 여러 기업이 저희와 접촉했지만, 당장 그들이 원하는 가치를 주긴 어려운 만큼, 올해는 일단 내부의 역량을 더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한다고 판단한다"라면서도 "대표로서 해외진출은 굉장히 중요한 의제라고 생각하고, 꼭 고민해야할 숙제다"라고 강조했다.

오는 3월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도 신청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아직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허가 절차에 참여하지 않았다.

윤 대표는 "그간 마이데이터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업이 없어서 참여하지 않았지만, 2차 절차가 시작될 때 라이선스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밝히긴 어렵지만, 카카오뱅크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마이데이터도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관점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 대표는 '연임'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출범 당시인 2017년 4월부터 이용우 당시 대표이사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공동대표를 맡아오다가, 지난 해 6월부터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오는 3월 주주총회까지 연장된 상황이다.

업계에선 윤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그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거쳐 3월 말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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