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시대] '정책 정상화' 경고음…실적 장세로 가는 진통


"혼조세 시장에 공격적인 대응을 할 필요는 없어"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지난달 코스피가 막판 4일 연속 하락했지만 2월 들어 상승 반전하면혼조세다.

하락장이 일시적인 것인지, 추세적인 하락의 전조인지 판단이 어려운 상황에 향후 코스피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크게 볼때 최근 조정의 원인은 '정상화'에 대한 불편함이라고 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일 전 거래일 대비 80.32(2.7%)포인트 오른 3056.53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3.03%(92.84) 하락한 2976.21로 마감하며 3000선 아래로 이탈했지만 이날 상승 반전하며 분위기를 되살렸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봄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전세계는 공격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 하락을 방어해 왔다"며 "그 결과, 지난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크게 개선됐고, 주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할 정도로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경기와 자산가격이 ‘정상화’되기 시작한 것이다고 그는 분석했다. 이러한 경기 및 가격의 정상화는 필연적으로 '정책의 정상화’를 가져온다는 것. 즉 중앙은행들이 응급 사태 때 사용했던 공격적인 재정 및 통화 정책을 서서히 거두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조 연구원은 "미국의 게임스탑의 주가 폭등으로 요약되는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 관련 사건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며 "이는 한마디로 과도한 유동성이 만들어 낸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책의 정상화가 늦어지면 이러한 변동성과 버블이 나타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기 때문에 시장이 흔들린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정이 더 강한 발작(Tantrum)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는 경기의 정상화가 강하다는 증거가 요구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통화정책의 정상화와 그에 따른 금리의 상승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경기와 기업이익의 회복이 더 강하게 가시화되어야 한다"며 "미국의 추가 부양책, 유럽의 봉쇄 해제가 진행될 때 이러한 의심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증시의 조정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진통 과정이라고 본다"며 "이는 시장의 추세가 하락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지만 올 봄까지 이러한 변동성 장세가 연장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에 공격적인 대응을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30일 이평선 이탈 후 하루만에 회복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30일 이평선은 중기 추세의 분기점으로 전일 회복해 중기 추세 지속 가능성 높아진다"고 했다.

다만 30일 이평선까지 조정 받은 후에는 빠르게 상승하기 어려움이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완만한 상승이 예상되고, 다시 30일 이평선을 이탈하면 조정 기간 길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 상해 종합지수, 조정 과정에서 지난해 7~12월 고점대인 3450pt 수준에서 반등에 성공한 점 긍정적"이라며 "이 가격대 지켜지면 장기 상승 추세가 유효한만큼 중요한 분기점에서 아시아 증시가 반등했다"고 말했다. 니케이225 지수는 작년 말 고점대와 30일 이평선에서 반등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일 30일 이평선 지지된 점 긍정적이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