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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표 위니아딤채 대표, 홈페이지에 사과문 올린 이유는?


'회계처리 위반'에 거래정지…부채 줄이고 매출액 부풀려 검찰 통보

김혁표 위니아딤채 대표 [사진=위니아딤채]
김혁표 위니아딤채 대표 [사진=위니아딤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김혁표 위니아딤채 대표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최근 4년간 670억 원 규모의 매출액을 부풀렸다는 사실이 발각돼 제재를 받게 되면서 주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데다 고객 신뢰 추락, 기업 이미지 실추 등의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돼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6일 임시 회의에서 위니아딤채에 대해 감사인 지정 2년과 담당 임원 해임 권고, 박성관 전 위니아딤채 대표(현 위니아전자 사장)에 대한 과징금 1천만 원 부과, 검찰 통보 등의 조치를 결정했다. 법인에 대한 과징금은 다음달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위니아딤채가 지난 2015~2018년 반품·교환된 제품을 회사 전산 시스템에서 임의조정하는 방식 등으로 매출액 및 매출원가를 과대 계상했다고 결론 내렸다. 즉 협력업체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재고 관리로 반품·교환 수량을 조정하고 매입대금 상환과정, 원가 부풀리기 등으로 회계 기준을 임의로 조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증선위에 따르면 연도·보고서별 과대계상 금액은 ▲2015년 236억9천400만 원 ▲2016년 107억8천400만 원 ▲2017년 150억5천100만 원 ▲2018년 1분기 151억1천100만 원 ▲2018년 반기 162억5천700만 원 ▲2018년 3분기 175억8천100만 원 등이다.

이번 일로 위니아딤채의 외부감사를 맡았던 삼일회계법인과 동명회계법인도 철퇴를 맞았다. 삼일회계법인은 과징금 3억600만 원과 손해배상 공동 기금 추가 적립 20% 등의 제재를 받았다. 동명회계법인은 손해배상 공동 기금 추가 적립 30%, 위니아딤채에 대한 감사 업무 제한 2년이 결정됐다.

이번 일로 위니아딤채는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여부는 다음 달 19일 내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일로 연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제품 다각화와 판로 확대를 통해 외형을 키우던 위니아딤채가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됐다"며 "고객 신뢰 추락, 기업 이미지 실추까지 이어지며 당분간 성장 전략을 가속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위니아딤채 홈페이지 캡처]
[사진=위니아딤채 홈페이지 캡처]

이에 위니아딤채도 즉시 대표 명의로 된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를 통해 김 대표는 2015~2018년 회계 감리에서 지적된 사안은 사후 문제되지 않도록 모두 조치했지만, 앞으로 더 투명성이 확보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대표는 "위니아딤채 고객들과 거래정지로 피해를 입은 주주들에게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객들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한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회계 처리 위반에 대한 이번 증선위 조치에 대해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과다한 제재에 대해선 모든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고객과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최단 시간 내 거래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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