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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삼총사, 작년 4Q 부활 신호탄…전기차 체제로 상승세 잇는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작년 합산 매출 200조 육박…코로나19 속 선방 평가

현대자동차가 오는 2월 '아이오닉 5'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오는 2월 '아이오닉 5'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자동차]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나란히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킨 것이 고무적이다. 전기차 출시를 본격화하는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발표한 실적을 집계한 결과 3사의 작년 연간 매출 합계는 199조7천922억원이다. 이는 역대 최대인 2019년 202조원에는 못 미쳤지만 2년 연속 200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1년 내내 이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치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103조997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사상 첫 연간 매출 100조원 돌파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0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기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59조1천6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년 대비 3.7% 감소한 36조6천2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사 영업이익은 6조6천7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감소했다. 현대차가 2조7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급감했고 기아는 전년보다 2.8% 증가한 2조665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양사 모두 작년 3분기에 세타2 엔진 관련 품질 비용으로 각각 2조1천352억원과 1조2천592억원을 반영한 점을 고려하면 전년도 실적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4% 감소한 1조8천303억원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시장 침체와 A/S 부품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에는 3사 모두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성적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현대차와 기아의 4분기 합산 매출액은 46조1천540억원으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합산 영업이익은 2조9천226억원으로, 2016년 2분기(2조5천327억원) 이후 18분기만에 2조원대를 회복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매출액 10조6천764억원, 영업이익 7천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10.7% 증가했다.

특히 4분기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이 주목된다.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5.6%를 나타냈다. 5%대 영업이익률은 2017년 3분기(5.0%) 이후 13분기만이다.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9%포인트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동화 부품 판매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비상경영에 따른 비용 절감 활동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모델들을 출시함으로써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돼 차종에 따라 1회 충전으로 최대 500km 이상(이하 WLTP 기준)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사용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신규 플랫폼이다.

E-GMP를 적용한 최초의 모델은 현대차의 준중형 CUV 아이오닉5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5는 다음달 온라인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기아차도 오는 3월 E-GMP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공개한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올해 해외 수요 회복과 북미 제네시스 판매 증가, 해외 신차 판매 비중 상승,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원가 절감에도 성공하며 2015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턴어라운드의 첫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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