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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단대책 예고도 비웃는 수도권 아파트…고공행진에 또 역대 최고치


1월4째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0.33%, 전국 전세가격은 소폭하락

 [부동산원]
[부동산원]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부가 설 전까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특단 대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했지만, 정작 시장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연일 치솟으면서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4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은 0.29%를 기록하며 3째주와 같은 상승폭을 거뒀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역대 최고 상승폭을 기록한 3째주(0.31%)보다 0.2%포인트 증가한 0.33%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인천의 경우 거주여건 양호한 송도신도시와 동춘동 구축 위주로 증가하며 연수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52%에 달했다. 경기도 남양주시(0.96%)는 교통호재 영향이 있는 별내동 및 진접읍 위주로, 고양시(0.87%)는 교통 및 주거환경 개선의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증가했다.

서울은 3째주와 동일한 0.09%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 4구의 아파트 가격이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파구(0.17%)는 잠실·신천동 인기 단지 및 방이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11%)는 압구정동 재건축 및 대치·역삼동 위주로 상승했다.

앞서 정부는 설 전 특단의 부동산 공급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부동산 공급을 늘리겠다"며 "공급이 부족하다는 국민의 불안을 일거에 해소하자 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부동산 안정 의지에도 아파트 가격이 잡히지 않는 배경에는 수도권 중심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여전히 크다는 데 있다. 지난 18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11일보다 1.9p 상승한 117.2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부동산원이 2012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다.

매매수급지수는 수급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집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은, 매도자 우위 시장이라는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123.1)와 인천(112.8)이 나란히 조사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즉,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매수심리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을 견인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지방은 0.26%에서 0.25%로 0.0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대전은 0.40%, 대구는 0.38%, 세종은 0.20%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말 정부가 전국 주요도시 대부분을 규제지역으로 묶으면서 지방 부동산부터 거래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밖에도 전국 전세가격 상승세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4째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3째주와 동일한 0.22%를 기록했다. 서울은 0.13%에서 0.12%로, 지방은 0.25%에서 0.24%로 0.01%포인트씩 감소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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